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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탈리아 배영 선수, 예선 스타트만 3번 한 사연[세계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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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탈리아의 시모네 사비오니가 22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100m 예선 8조에 새로 편성돼 홀로 역영하고 있다. 광주 | 김현기기자



[광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 선수가 나중에 혼자 레이스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사건은 22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경영 이틀 째 남자 배영 100m 예선 7조에서 일어났다. 5번 레인에 있던 이탈리아의 시모네 사비오니가 출발하지 못한 것이다. 배영은 선수가 하늘을 보고 헤엄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먼저 입수한 뒤 물속에 있는 스타트 블록을 박차고 달린다.

사비오니는 결국 7조 선수들이 레이스를 모두 마친 뒤, 8조로 새로 편성돼 물 속에 들어갔다. 홀로 5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문제는 여기서 또 일어났다. 사비오니가 스타트 휘슬과 함께 물 안으로 뛰어들고자 했으나 실패한 것이다. 사비오니는 결국 3번의 시도 끝에 물에 경기할 수 있었다. 3000여 관중은 외로이 레이스를 치르는 사비오니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사비오니는 결국 53초85를 기록하며 전체 13위로 준결승 진출엔 성공했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사비오니가 스타트할 때 미끄러졌다고 한다.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했다.

경영 종목에선 홀로 경기를 할 경우, 옆 레인 선수와 경쟁이 되질 않아 기록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날 사비오니도 올해 자신의 최고 기록인 53초34보다는 0.51로 뒤처졌다. 하마터면 준결승에서 탈락, 큰 낭패를 볼 뻔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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