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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전 금융권 랜섬웨어 대응 자체 점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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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전 금융권 랜섬웨어 대응 자체 점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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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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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금융위원회는 30일 금융권·금융 공공기관 침해사고 대비태세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4일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고를 계기로 금융권 및 금융 공공기관의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침해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IT 기술 발전 등에따라 해킹 수범이 대담하고 치밀해지고 있어, 대형 IT 기업 뿐 아니라SGI 서울보증 등 금융회사에까지 침해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금융권에 더 이상 유사한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관계자들 모두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SGI 사례에서 보듯이 금융회사의 경우 작은 보안 실수만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큰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금융 신뢰성과도 연관되어 있는 만큼 금융안전에 있어서는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빈틈없이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SGI 서울보증은 현재까지의 랜섬웨어 침해사고 경과 및 대응 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금융보안원의 신속한 랜섬웨어 복호화 지원에 힘입어 지난 7월 21일 서버가 모두 복구돼 대고객 업무가 완전 정상화 되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2분기부터 외부접속 인프라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침해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 금융권에 보안 강화 유의사항을 전파하는 등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SGI 서울보증 침해사고 이후 2차례 전 금융권에 유의사항을 긴급 전파한 만큼 향후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해당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점검 및 검사를 실시하여 유사한 사고가 금융권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보안원은 금번 침해사고 조사·분석 과정에서 확인된 사고발생 원인과 랜섬웨어 분석을 통한 데이터 복구 과정을 설명하면서, "다행히도 금번 사고의 경우 복호화에 성공하여 데이터를 손실없이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었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서 랜섬웨어 사고에 대비하여 실효성 있는 백업·복구 정책을 마련하여 이행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VPN 등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시스템에 대한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제거하고, 불필요한 네트워크 서비스 포트는 원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각 금융협회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전자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금융회사에 대비태세를 철저히 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협회차원에서도 회원사 대상 보안강화 관련 정보공유 및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각 금융회사가 보안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회의에서 금융권 침해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금융권 보안강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공공기관,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 대비태세에 대한 자체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각 금융회사 및 금융 공공기관에 자체점검표를 배포해 8월까지 자체 점검 및 보완토록 조치하는 한편 각 기관의 점검결과를 취합하고 분석하여 필요시 금융회사 등이 보안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내 및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자체점검 결과 등을 참고해 9월부터 금융회사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금보원 합동으로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9월부터 블라인드 모의 해킹도 실시할 예정이다. 모의 해킹을 통해 각 금융회사의 해킹에 대한 방어체계가 잘 동작하는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확인하여 금융회사가 보안수준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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