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관중 호수비→숨 막히는 홈런 판독 2분 40초…'김성욱 9회 2사 결승포' NC, 키움에 4-3 짜릿한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NC가 9회초 2사 후에 터진 김성욱의 결승포로 연승을 시작했다. 관중이 펼친 '호수비'로 홈런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이 3분 가까이 이뤄진 끝에 홈런이 확정됐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1일 5-3 승리에 이어 2연승이자, 키움 상대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는 승리다. NC는 이 승리로 시즌 27승 1무 20패 승률 0.575가 됐다. 키움은 2연패로 19승 28패 승률 0.304다.

선발 싸움에서 NC가 우세했다. 하트는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109구를 투구하면서 7이닝을 책임졌다.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7번이고,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최근 3경기 포함 5번이다. 그러나 하트가 내려간 뒤 8회말 3-3 동점이 되면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대신 9회초 터진 김성욱의 솔로 홈런이 NC에 승리를 안겼다. 마무리 이용찬이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임정호가 리드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손아섭(좌익수)-서호철(3루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지명타자)-한석현(중견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도태훈(2루수), 선발투수 카일 하트

8번타자로 나온 김주원은 21일 경기의 결승타가 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9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여전시 시즌 타율은 2할 초반에 머물고 있지만 강인권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봤다. 경기 전 김주원의 타격 페이스에 대해 "이제 시즌 초반보다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타석에서도 정립이 된 것 같다. 일단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자기가 칠 수 있는 공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고영우(3루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우익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1번타자가 21일 송성문에서 22일 고영우로 바뀌었다. 홍원기 감독은 1번타자 기용 기준에 대해 "타격 컨디션이나 상대 선발투수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하고 있다. 고영우가 왼손투수에 강한 면이 있고, 출루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고영우에게 1번타자를 맡겼다"고 얘기했다. NC 선발 하트가 왼손투수인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얘기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5회까지 0의 행진 '명품 투수전'…데이비슨이 균형 깼다

5회까지 두 팀 모두 안타 4개씩을 기록했지만 점수는 뽑지 못했다. NC는 2회초 1사 후 권희동의 볼넷과 한석현의 중전안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다음 타자 박세혁의 땅볼이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다이빙캐치에 걸리면서 병살타가 됐다. 중전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병살타로 돌아오는 불운. 4회초에는 박건우와 데이비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가 왔는데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한석현과 박세혁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역시 선취점 기회에서 침묵했다. 2회와 5회 두 차례 선두타자 출루가 있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2회에는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김휘집이 번트를 시도했지만 2루에서 주자가 잡혔다. 4회에는 변상권의 우전안타 뒤 김재현과 박수종, 고영우가 모두 잡히면서 선취점이 무산됐다.

0의 행진을 끝낸 것은 NC 4번타자 데이비슨의 홈런포였다. 데이비슨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높게 들어온 시속 150㎞ 직구를 잡아채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목측 비거리 135m 대형 홈런. 맞는 순간 3루쪽 관중석의 NC 팬들이 환호할 만큼 확실한 홈런 타구였다.

데이비슨은 18일 KIA전 시즌 10호 홈런으로부터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홈런 11개는 NC 내 최다 기록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회초 홈런 놓고 2분 40초 비디오 판독…NC 키움 희비교차

NC는 7회 2점을 더 달아나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한석현의 몸에 맞는 공이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한석현은 박세혁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실책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한석현의 3루 진루는 키움 내야에 전진수비를 선택하게 만들었고, 김주원의 빗맞은 뜬공을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적시타로 이어지게 했다. 도태훈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 기회가 계속된 가운데 손아섭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하트는 투구 수 109개를 기록하면서 7회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적시타 없이 실점하기는 했지만 3-1 상황에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 3개는 모두 주자 있는 상황에서 이닝을 끝내는 아웃카운트였다.

하트는 직구 최고 구속으로 시속 151㎞, 평균 145㎞를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눌렸다. 포심 패스트볼 43구, 투심 패스트볼 19구, 컷패스트볼 8구로 패스트볼 계열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24구, 체인지업 15구를 섞었다.

NC는 8회말 김영규가 동점을 허용한 뒤 9회초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교체 출전한 김성욱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승우의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때 외야 관중석에 있던 팬이 타구를 직접 잡으면서 홈런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2분 40초 동안 이어진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 판정이 나왔다. NC와 키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9회말도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NC 마무리 이용찬이 세이브를 완성하지 못하고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2사 1루에서 안타와 볼넷 허용으로 만루가 되자 NC는 이용찬을 내리고 임정호를 투입했다. 키움 왼손타자 이주형을 잡고 경기를 끝내겠다는 포석. 임정호가 이주형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숨가쁘게 진행된 9회말도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