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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Y현장] "전작보다 20배 힘들어"…하정우, 영화 '하이재킹' 속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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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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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클한 고공 액션을 담은 영화 '하이재킹'이 6월 관객을 찾는다. 특히 '터널', '더 테러 라이브', 'PMC' 등 주로 한정된 공간에서 캐릭터의 세밀한 감정 변화를 표현해낸 하정우가 이제 기내로 주 무대를 옮겨 고공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영화 '하이재킹'의 제작보고회가 오늘(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성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재킹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1968년~1972년. 영화 '하이재킹'은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1971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영화 '1987', '백두산', '아수라' 등 다수의 굵직한 작품에서 조연출로 내공을 쌓아온 김성한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1987'로 호흡을 맞췄던 김경찬 작가의 각본을 뿌리로 생동감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다.

김 감독은 "조감독으로서 '1987'을 마치고 작가님과 종종 뵀는데 1971년 하이재킹 사건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같은 이야기라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작가님과 제작자분들께서 감독 해봐도 좋겠다고 하셔서 운이 좋게 맡게 됐다"라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배경이 1970년대였고, 지금은 단종된 비행기였기에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김 감독은 "해외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걸 봤다. 미술감독님이 고증의 달인이라 다양한 방면으로 자료를 수집하셔서 제작을 해주셨다. 각종 부품은 수입해서 세트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촬영용 비행기 세트의 동체를 통째로 짐벌 위에 얹어 조정하며 촬영하고, 다큐에서 많이 사용하는 주관적인 앵글을 주로 사용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비행기 안에 함께 있는 것처럼 리얼타임으로 느꼈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바람이 반영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연기한 배우들은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성동일은 "하정우와 나는 조종실에서 계속 앉아있었다. 안전벨트가 5개더라. 또 옛날 비행기라 혼자 할 수 없어서 도움을 받아야 했다. 공기도 탁했다. 하지만 단합이 잘 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이야기의 힘에 이끌렸다고 입을 모았다. 하정우는 "이야기의 힘이 컸다. 영화적인 드라마가 시나리오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여진구는 "여객기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정이 얽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성동일과 하정우는 '국가대표' 이후 오랜만의 재회였다. 성동일은 "하정우도 그렇고, 여진구도 다시 만났는데 친한 사람들과 추억을 쌓고 싶었다. 영화의 상황은 긴박했지만 우리끼리는 느긋하게 즐기며 촬영했다"며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새로운 캐릭터들도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매 작품 다른 얼굴을 펼쳐보였던 하정우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기장 '태인' 역을 맡았는데, 그는 "이전 작품들보다 20배 정도는 힘들지 않았나 싶다"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표현해내야 하는 감정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했다.

하정우는 "한정된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는 연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이 가장 드라마틱하고 힘든 촬영, 가장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비행기를 운전하며 기내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처하고 요구조건들을 들어주고 달래가며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여진구는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여객기를 위험에 빠트리는 승객 '용대'로 분한 것. 그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하게 되서 외적으로도 좀 더 거칠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용대의 서사가 있지만 너무 정당화되지 않는 선에서 표현하려 고민했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승무원으로 처음 변신했다. 그는 "조종실도 갔다가 승객에게도 갔다가 왔다갔다 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 역할은 어렵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다. 70년대 승무원이다보니 지금과 또 다른 지점도 있어서 공부하고 항공학교가서 수업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 영화에 훌륭한 부분이 있다면 배우들이 만들어주신거라 생각한다. 60여 분의 승객 분들, 배우 분들과 리허설과 촬영을 해나가면서 에너지를 많이 느꼈다.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영화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한 배우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영화 '하이재킹'은 6월 21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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