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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김호중, 7시간 버티기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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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9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사고를 낸 지 12일 만에 조사를 받았다. 이날 지하 주차장을 통해 경찰서에 들어갔다.

경찰 조사는 오후 4시쯤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김호중은 오후 10시가 넘도록 경찰서 1층 로비로 나가길 거부했다. 취재진 앞에 서기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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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10시 40분쯤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로 등장했다. 조사 종료 후 6시간 40분 만이다. 그는 "죄인이 무슨 말이 있겠냐.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김호중의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가 질의응답에 나섰다. 그는 "음주운전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며 "마신 술의 종류와 양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했다"며 "뒤늦게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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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공개 경찰 출석에 대해선 "규정상 비공개가 원칙이다. 물론 공인인 관계로 고개를 숙이는 게 맞으나, 본인 사정이 여의찮은 것 같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사를 이미 마쳤음에도 늦게 나온 이유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했는지 등 증거 인멸에 대한 조사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면서도 변호인으로서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며 "진실을 은폐하지 않고,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게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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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했다. 압구정 도로에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음주 정황에 대해선 발뺌했다. 술잔에 입은 댔으나 마시진 않았다는 것. 그러나 잇따라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음전을 시인했다.

그의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한 매니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소속사 본부장은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앤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한다. 단, 공연 예매를 취소할 경우 티켓을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사진=정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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