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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대인배' 영양군수, 피식대학 사과 받아들였다 "한번 더 찾아와주길"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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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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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메타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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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도창 영양군수가 입장을 전했다.

21일 오도창 영양군수는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불거진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의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11일 유튜브 '피식대학' 채널에 '메이드인 경상도' 콘텐츠의 경북 영양 편을 공개됐고, 해당 영상에서 멤버들의 발언으로 지역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 속에서 세 사람은 경북 영양에 위치한 한 제과점에 방문, 햄버거 빵을 시식했고 "솔직하게 말한다. 서울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 "부대찌개 같은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해서 먹는 것 아니냐"라며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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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도창 영양군수는 "'피식대학'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며 "우리 군이 인구 소멸 위기, 또 지역 소멸 위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유튜브 제작진이 아마 농촌에 대한 이해 부족이 있어 생긴 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도창 영양군수는 "그래서 음식 수준이라든지 환경, 특산물을 얕잡아보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래서 사회적 공분을 샀고 그것 때문에 일이 생긴 것"이라며 "사실 영양군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인데, 마치 현대문명과 동떨어진 곳으로 비쳐서 속상했다. 또 이번 방송으로 지역 이미지가 저평가 돼 아쉬움도 많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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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피식대학 멤버들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재방문을 권하기도 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피식대학' 측의 사과문도 자세히 봤다. 또 지난 19일에는 제작진이 진정성 있게 이번 방송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사과를 해서 다소 위안을 받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어느 정도는 (사과를)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분(피식대학)들도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마음 상한 부분을 같이 정리하고 우리 지역 홍보에 힘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피식대학 개그맨들이 영양에 다시 오면 이번에는 제대로 좋은 데를 구경시켜 주고 하면 좋겠다"는 말에 오도창 영양군수는 "피식대학이 온다면 화해도 하고 이번 기회에 지역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에 좀 속상한 부분도 있었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어떻게 보면 영양군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우리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 아름다운 자원을 간직한 지역을 우리 군민만 볼 수 없지 않나. 전 국민에게 제공하겠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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