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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故구하라 용기냈는데…'버닝썬즈', 그때도 지금도 잘 사네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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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버닝썬 게이트' 관련 경찰 유착 취재를 도운 사람이 故 구하라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최근 연이어 출소한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의 근황이 재조명 됐다.

지난 19일 BBC는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한 시간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버닝썬 게이트를 보도했던 강경윤, 박효실 기자의 취재 과정, 승리와 정준영·최종훈의 만행, 경찰 유착 의혹에 큰 도움을 준 구하라, 여성 피해자들과 클럽 관계자들의 증언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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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측은 기자가 입수한 버닝썬 관련인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몰카 공유 정황, 충격적인 사담이 담긴 문자들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정준영은 옆자리 여성의 신체부위를 만지는 모습을 직접 촬영하는가 하면 최종훈과 지인 여성을 리조트에 초대해 몰래 관계 영상을 촬영, 승리 등이 속해있는 단톡방에 공유해 경악을 자아낸다.

또한 승리는 술에 취한 채 싫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뒤로 몸을 빼는 여성에게 폭행을 가하려는 척 "조용히 해"라고 위협을 가해 눈길을 끈다.

강경윤 기자는 이들의 만행을 밝히며 단톡방에 '경찰'이 등장했다며 경찰 유착에 대한 의문을 가졌고, 그 과정에서 구하라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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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기자는 "구하라 본인이 친분이 있다며 '걔네 거기에 진짜 이상한 게 많다. 기자님 말이 맞다'며 최종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찰의 존재를 물었다고.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 또한 "동생이 최종훈에게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당시 경찰의 실명을 듣게 된 기자는 구하라의 도움 덕에 취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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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고인이 된 구하라의 용기에도 '버닝썬 게이트' 연루자들은 현재 모두 만기 전역 후 출소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2016년 정준영의 몰카 불법 유포를 시작으로 열린 '버닝썬 게이트'. 정준영에 이어 최종훈과 승리까지 집단 성폭행 혐의 성매매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1년 11월 집단 성폭행 혐의로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최종훈이 출소했으며 상습 도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9개의 혐의로 1년 6개월 실형을 받은 승리는 2023년 2월 출소했다.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징역 5년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등을 선고받았으며 올해 2월 19일 만기 출소했다.

버닝썬 핵심 인물들은 대중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여전히 조용히,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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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은 일본 유료 팬 플랫폼을 오픈해 화제가 됐다. 최종훈은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의 메시지에 힘을 얻어 이런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며 복귀 소감을 전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출소 후 승리는 각종 국내외 연예인들과 만남을 갖고 해외 클럽 파티에 참석하는 등 화려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 와중 두 여성과 동시에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과 열애설이 제기되기도 하며, 캄보디아의 행사장에서 "지드래곤을 데려올 것"이라며 여전히 친분이 있음을 과시하는 등의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논란의 시작인 정준영은 성범죄자임에도 보호과날 처분 요청이 기각, 전자발찌 착영과 함께 '성범죄자 알림e'에서의 정보공개를 면했다.

성범죄자가 재판 중 반성의 태도를 보이거나 재범 위험성이 없어보이면 판사 재량에 따라 신상 공개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정준영을 비롯한 최종훈의 신상 공개 면제와 이들의 반성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냉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만 한 승리의 1년 6개월 실형에 대해서도 한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 구하라가 먼저 용기내서 도와도 세상이 돕지를 않네", "소수가 용기내면 뭐하나. 결국 다 잘 사는데", "재조명 되어 속 시원한데 여전히 답답하다", "BBC가 재조명하니 재조명되는 버닝썬즈의 근황. 역겨워" 등의 반응과 함께 분노를 표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B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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