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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민재 재평가 시작됐다…"KIM 방출? 우파-더리흐트도 가" 생존 가능성 UP→다이어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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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센터백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선 수비수 정리가 필요한데, 방출 대상 범위가 넓다.

'가성비 최고' 수비수 에릭 다이어만 살아남았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는 물론 후반기 주전으로 활약한 마테이스 더리흐트도 뮌헨을 떠날 수 있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20일(한국시간) 'TZ'를 인용, "김민재,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모두 바이에른 뮌헨에서 확고한 위치에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센터백 3명은 판매불가 대상이 아니다. 뮌헨이 여름에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려면 수비수 중 한 명은 떠나야 한다"고 했다.

뮌헨은 아직 새 감독을 뽑지 않았지만 이와 상관 없이 이번 시즌 내내 불안했던 센터백을 개혁 대상으로 삼은 모양새다. 영입 대상에 올라간 선수들도 꽤 있다. 매체는 "레버쿠젠 요나단 타가 뮌헨과 연결됐고 2025년 계약이 만료된다"며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도 유력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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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무리한 뮌헨이 선수단에 칼을 댄다. 이번 시즌 영입한 김민재부터 후반기 안정적인 모습으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더리흐트도 예외는 아니다. 뮌헨은 이번 겨울 데려온 다이어를 제외하고 모두 팔 수 있다는 태도다.

3명의 선수 모두 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뮌헨으로서는 상당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계약이 가장 적게 남은 우파메카노도 2026년 여름까지로 2년 정도 남았고 더리흐트는 3년, 김민재는 4년이나 남았다. 다른 팀이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이적료를 내거나 임대 이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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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남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 1월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을 6개월 남겨놓고 뮌헨에 임대로 왔다. 임대료는 400만 유로, 한화로 6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오자마자 주전을 꿰차 2개월 만에 다음 시즌 완전 이적신분으로 입단할 수 있는 출전 조건을 채웠다. 뮌헨 입장에선 수백억원 주고 데려온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더리흐트와 비교해 최고의 실익을 챙긴 셈이다. 게다가 주포 해리 케인의 친구여서 그라운드 밖에서의 효용성도 크다. 다음 시즌에 무조건 남는 대상이 됐다.

반면 김민재는 이번 보도로 이적대상에 올랐음이 한 번 더 확인됐다.

김민재 이적설은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려난 뒤부터 꾸준히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고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이적 직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첫 번째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는 주로 우파메카노와 파트너로 선발 출전했고 뮌헨의 수비를 지켰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시즌을 치러가며 자신의 기량을 회복했다.

투헬 감독의 신뢰가 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실수할 때도 꾸준한 신뢰를 보였고 김민재는 이에 보답했다.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잦은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해도 김민재만큼은 부상 없이 전반기 내내 뮌헨의 수비진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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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기부터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지난 1월 아시안컵으로 빠진 사이 뮌헨은 다이어를 영입했고 김민재처럼 그에게 기회를 줬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시험했고 김민재가 돌아온 뒤에도 두 선수를 신뢰하며 기용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복귀 이후 출전 시간이 서서히 줄어들었고 주전에서 밀렸다.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센터백 주전이라고 못 박았다. 전반기 기회를 잡지 못한 더리흐트는 다이어와 함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과 8강 1, 2차전 등 중요한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민재에도 밀려 뮌헨 수비수 4옵션이 된 우파메카노는 지난 2월부터 이적설에 휘말렸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 인터 밀란 등과 연결됐고 우파메카노도 맨유 등 여러 팀이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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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더리흐트를 비롯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뮌헨 잔류를 선호한다. 3명 모두 주전에서 밀렸을 때도 뮌헨에서 행복하다며 다음 시즌 다시 주전경쟁하고 싶은 뜻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투헬 감독이 오면서 더리흐트가 밀리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새 감독 아래서 누가 주전이 될지 모른다.

김민재도 다음 시즌 투헬 감독이 떠나기에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서겠다는 태도다. 그는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많이 배웠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구단 입장은 다르다. 뮌헨은 한 단계 나은 센터백을 원한다. 타는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무패 우승과 공식전 51경기 무패를 이끄는 센터백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 커리어 전성기에 오른 타를 통해 다음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할 생각이다.

바르셀로나 아라우호도 정상급 센터백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여러 차례 막아내며 화제를 모았다. 두 선수 모두 영입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에 정리가 우선으로 필요하다. 감독까지 바꾸는 뮌헨이 선수단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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