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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미쳤다' 김하성, 15일 만에 홈런+165km 총알타 폭발…다르빗슈 미일 통산 200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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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5일 만에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25일 만에 멀티히트를 때리는 기쁨도 만끽했다. 이것도 모자라 시즌 9호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19일)에도 애틀랜타와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던 김하성은 이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순연되면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순연된 경기는 오는 21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이날 방문팀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하고 선발투수로 다르빗슈 유를 내세웠다.

홈팀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아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잭 쇼트(3루수)-제러드 켈레닉(좌익수)-채드윅 트롬프(포수)와 더불어 선발투수 브라이스 엘더를 내보냈다.

샌디에이고의 방망이는 1회초 공격부터 활발하게 돌아갔다. 1회초 선두타자 아라에즈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 타티스 주니어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순식간에 2아웃 코너에 몰린 샌디에이고는 프로파가 볼넷을 고르면서 공격의 불씨를 살렸고 크로넨워스가 우월 2점홈런을 작렬, 2-0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크로넨워스는 엘더의 82.6마일 슬라이더를 때려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마차도의 타구가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보가츠가 좌전 안타를 때려 샌디에이고가 2사 1,2루 찬스를 잡자 메릴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마차도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3-0 리드를 가져간 것이다. 샌디에이고의 1회초 공격은 캄푸사노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나서야 끝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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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아쿠냐 주니어를 3루수 땅볼, 알비스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고 오주나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2사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의 2회초 공격. 선두타자는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엘더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볼을 고르면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마침 아라에즈의 좌전 안타가 터져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 뜬공을 날리자 3루로 들어가 득점 확률을 높였다. 여기에 아라에즈가 2루 도루까지 성공, 샌디에이고에게 1사 2,3루 찬스가 주어졌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프로파가 삼진 아웃을 당했고 크로넨워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마차도가 유격수 땅볼을 치는 바람에 김하성의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2회말 선두타자 아르시아에 강한 타구를 맞았고 3루수 마차도가 타구를 막기는 했으나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무사 1루 상황에 놓였다. 해리스 2세를 3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주자를 삭제한 다르빗슈는 쇼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신바람을 냈다.

샌디에이고의 3회초 공격은 조용히 끝났다. 선두타자 보가츠가 파울팁 삼진 아웃에 그쳤고 메릴의 타구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이어졌으며 캄푸사노의 타구 또한 중견수 해리스 2세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가고 만 것이다. 다르빗슈도 3회말 선두타자 켈레닉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했고 트롬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아쿠냐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알비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끝낸 것이다.

이어진 샌디에이고의 4회초 공격. 이번에도 선두타자는 김하성의 몫이었다. 엘더와 다시 상대한 김하성은 초구 볼을 골랐고 2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온 88.3마일 싱커를 놓치지 않고 좌전 안타를 때렸다. 유격수 아르시아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 속도가 102.6마일(165km)로 워낙 빨라 내야를 뚫을 수 있었다. 김하성은 내친김에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고 시즌 9호 도루를 기록했다. 아라에즈의 타구는 좌익수 켈레닉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지만 김하성이 3루로 움직일 수 있는 타구는 아니었다.

무사 1,2루 찬스. 타티스 주니어는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쳤고 김하성과 더불어 아라에즈까지 득점하면서 샌디에이고가 5-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프로파도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6-0 리드를 가져간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타구가 우익수 아쿠냐 주니어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고 보가츠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0까지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의 4회초 공격은 메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나서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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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7-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4회말 선두타자 오주나와 마지막 타자 아르시아를 삼진 아웃으로 잡으면서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7-0 리드로도 부족한 듯 5회초 선두타자 캄푸사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캄푸사노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캄푸사노는 좌완투수 레이 커의 82.1마일 커브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커와 상대했으나 볼카운트 1B 2S에서 96.2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고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숨 고르기를 했다. 결국 아라에즈가 2루수 땅볼 아웃,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샌디에이고의 5회초 공격은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다르빗슈는 5회말 선두타자 해리스 2세를 2루수 땅볼로 제압했고 쇼트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켈레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하나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프로파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 마차도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보가츠가 투수 땅볼에 그치고 메릴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다르빗슈의 호투 행진은 6회말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트롬프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한 다르빗슈는 아쿠냐 주니어와 알비스를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의 7회초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캄푸사노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그 다음에 '한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김하성의 한방이었다. 김하성은 커와 다시 상대했고 초구와 2구 모두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3구째 볼을 고른 뒤 4구째 들어온 92.9마일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김하성의 시즌 6호 홈런이 터진 것이다. 타구 속도는 100.7마일로 기록됐다. 김하성은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15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샌디에이고가 9-0으로 달아나는 한방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의 볼넷과 프로파의 우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쳤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오주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올슨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아르시아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며 애틀랜타의 추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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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큰 점수차로 달아난 샌디에이고도 더이상 공격에 총력을 기울일 이유가 없었다. 8회초 마차도의 대타로 나온 타일러 웨이드는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보가츠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메릴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좌완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마운드에 올렸고 모레혼은 해리스 2세와 켈레닉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의 9회초 공격도 마찬가지. 선두타자 캄푸사노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김하성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는 그렇게 샌디에이고의 9-1 대승으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24승 24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에 도달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애틀랜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21일 애틀랜타와의 더블헤더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틀랜타는 26승 16패를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장단 14안타를 폭발했고 김하성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에 도루 1개까지 추가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이후 25일 만에 멀티히트를 생산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05에서 .212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샌디에이고 타선에서는 프로파의 불방망이가 돋보였다.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폭발한 프로파는 시즌 타율이 .335로 껑충 뛰었다. 이들 외에도 아라에즈와 마차도가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다르빗슈의 투구도 눈부셨다. 다르빗슈는 시즌 4승째를 따냈고 미일 통산 200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또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08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통산 93승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 데뷔 첫 시즌부터 16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2013년 13승, 2014년 10승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2015년은 부상으로 인해 등판이 불발됐고 2016년 7승을 거두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2017년에는 텍사스와 LA 다저스에서 뛰면서 10승을 남긴 다르빗슈는 2018년 시카고 컵스에서 1승에 그쳤지만 2019년 6승에 이어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내셔널리그 최다인 8승을 챙기면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다르빗슈는 그해 8승에 머물렀지만 2022년 16승을 따냈고 지난 해에는 8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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