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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한국 여자배구, 태국 상대로 3년 만에 ‘VNL 30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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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자배구 대표팀이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4차전에서 태국(FIVB 랭킹 13위)을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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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태국을 상대로 승리해 3년간 이어진 30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4차전에서 태국(FIVB 랭킹 13위)을 세트 점수 3-1(25:19/23:25/25:16/25:18)로 꺾었다. 앞서 1∼3차전에서 중국,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을 차례로 만나 단 한 세트로 따내지 못하며 전패했던 대표팀은 태국을 잡아 체면치레하게 됐다.



이번 승리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거둔 첫 승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22득점을 하며 코트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주장 박정아와 정지윤 또한 각각 16득점을 보탰다.



가로막기 또한 12개로 상대(8개)보다 앞섰고, 범실 또한 13-25로 앞섰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이다현이 각각 가로막기 5개, 2개를 포함해 11득점, 8득점을 올렸다. 이다현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의 변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태국과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나 승리를 거둬서 영광”이라며 “이번 경기가 대표팀에 자신감을 심어줬고, 지난 2년보다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승리를 차지한 경기는 2021년 6월15일 캐나다전 이래 약 3년 만이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낸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베테랑들이 올림픽 뒤 태극마크를 반납한 영향이 컸다.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마지막 3경기를 모두 패한 뒤 2022년과 2023년 각각 12전 전패를 당했다. 올해도 3연패를 당하다 태국을 잡고 값진 1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은 한국은 전체 16개국 가운데 태국(3패), 불가리아(4패)에 앞서 14위에 올랐다. 대회 1주차를 마무리한 대표팀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해 30일부터 2주 차 경기를 치른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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