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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병살타 유도→피안타 3개'…고우석, 트리플A 등판서 1이닝 2실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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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경기를 소화 중인 '우완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고우석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121 파이낸셜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의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4.50으로 상승했다.

투구수는 19개로, 구종별로는 직구(10개)가 가장 많았다. 커터(4개), 슬라이더(3개), 커브, 체인지업(이상 1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93.6마일(약 151km/h)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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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팀이 6-1로 앞선 8회초 선발 로드리 무뇨스-엘비스 알바라도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요니 에르난데스의 안타 이후 후속타자 차베스 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빠르게 2사를 만들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2사에서 올리버 던에게 2루타를 헌납했고, 2사 2루에선 타일러 블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진 2사 1루에선 아이작 콜린스의 1타점 3루타로 또 실점했다. 2사 3루에서 웨스 클라크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9회초를 앞두고 후아스카 브라조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경기는 잭슨빌 점보슈림프의 7-3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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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차지명으로 KBO리그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7년간 1군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평균자책점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기면서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엔 데뷔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더 큰 꿈을 꾼 고우석은 지난 시즌 이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고, 올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당시 고우석과 샌디에이고는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했으며, 2024년과 2025년 연봉은 각각 175만 달러, 225만 달러다. 상호 옵션 실행 시 고우석은 2026년 연봉 300만 달러를 받게 되고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를 수령한다. 또한 2024~2026년 등판 경기 수 또는 마무리한 경기 수에 따라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데, 인센티브를 모두 수령할 경우 최대 94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빅리그 데뷔를 향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돌입 이후 3월 중순까지 시범경기에서 5경기 4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2.46, 피안타율 0.36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31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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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정규시즌 개막전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끝내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지난 3월 18일에 진행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자신의 친정팀인 LG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1루에서 이재원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고우석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트리플A 대신 더블A에서 2024시즌을 맞았고, 샌디에이고 더블A 산하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고우석의 더블A 성적은 10경기 12⅓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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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고우석에게 변화가 찾아온 건 지난 4일이었다.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샌디에이고는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품었고, 마이애미는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 고우석을 영입했다. 고우석은 빅리그 무대를 밟기도 전에 팀을 옮기게 됐다.

마이애미는 20일 현재 15승33패(0.313)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이적 이후 트리플A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고우석은 빅리그 진입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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