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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음주 뺑소니' 김호중, 콘서트 취소→위약금 폭탄 위기…팬·대중 기만 '괘씸죄' 추가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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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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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32)이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털어놓은 가운데, 위약금 폭탄의 위기를 맞았다.

20일 복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호중의 공연 티켓 환불 및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민사 소송의 움직임 포착됐다.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건 후인 지난 18~19일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강행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일부 팬들은 "김호중이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공연의 질과 가수 이미지가 실추됐고, 티켓 구매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라며 집단 소송을 주도하며 독려하는 분위기다. 이 배경에는 김호중과 소속사가 수 차례 거짓말 해명으로 일관하며 팬과 대중을 기만한 괘씸죄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예정된 KBS 주최의 공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출연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KBS는 이미 지난 16일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지자 출연자 교체를 요구한 상황. 해당 콘서트 티켓의 가격은 평균 20만원으로, 양일 2만 석이 매진됐다.

하지만 공연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자를 찾기 어렵고, 이 탓에 공연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 경우 김호중에 대한 위약금 요구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예정된 각종 행사를 비롯해 출연 중인 광고 등에 이르기까지 이번 사건으로 계약상 약속을 거스르게 될 것이라 김호중은 위약금 폭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호중은 팬카페를 통해 "진심으로 이번일에 대하여 우리 아리스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술을 한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지난 19일 글을 남겼다.

그는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하여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한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며 "죄 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조사중이다.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 곳 집으로 돌아오겠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해 눈길을 끌었다.

김호중은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져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 밖에 없을 것 같다. 가슴 속에 하나 하나 새기며 살겠다"며 재차 복귀 여지를 열어둔 뤼앙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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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호중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도 음주운전을 실토하고 사과했다.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역시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짓말로 해명했던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발생 2시간 후인 10일 오전 1시 59분께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금세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김호중의 운전자 바꿔치기설, 음주운전설 등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김호중의 사촌 형이자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광득 씨는 "김호중은 결코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공황으로 사고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 사건의 진실을 음폐하기에 앞장서며 대중을 기만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김호중에 대한 대중의 괘씸죄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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