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끝까지 역대급 팬서비스!...도르트문트의 로이스, '안방 고별전'서 8만명 홈팬에 맥주 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로이스, 다름슈타트와 최종전 1골 1도움...4-0 이끌어
안방 고별전 홈팬들에게 1억 5,000만 원 맥주 대접
도르트문트 12시즌 뛰며 준우승 7회, 올해의선수 3회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스 결승전이 마지막 여정
한국일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베테랑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가 1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로이스는 이날 안방에서 고별전을 가졌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35)가 '고별전'에서 홈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급 팬서비스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로이스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1골 도움을 올리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로이스는 이날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그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치른 '안방 고별전'에서 전반 30분 이안 마트셈의 선제골을 도왔고, 8분 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로이스는 공식전 427경기에 나선 것.

올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뛰기로 합의한 로이스는 내달 2일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만 남겨두고 있다.

홈팬들은 이날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른 로이스를 위해 대규모 응원도 준비했다. 그가 사용하는 등번호 '11'을 카드 섹션으로 응원석 한쪽 면에 크게 띄우고, '당케 마르코(고마워요 마르코)'라는 문구도 넣었다.
한국일보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가 1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팀의 4-0 완승을 이끈 뒤, 응원을 보내준 홈팬들과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응원석으로 넘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시즌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뛴 로이스는 팀의 대표선수였다. 2018~23년 임의 주장을 맡아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 3회, '분데스리가 베스트 11' 6회, '올해의 독일 선수' 2회 등을 수상했다. 다만 도르트문트에서 준우승만 7차례 했을 뿐 끝내 리그 우승을 맛보지 못하게 됐다.

팬들의 응원에 로이스도 화답했다. 로이스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8만여 명의 홈팬들에게 맥주를 대접했다. 독일 언론들은 "맥주 가격만 무려 10만 유로(약 1억5,000만 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을 찾은 8만1,000여 명 중 합법적으로 음주할 수 있는 연령대의 팬들 대부분이 로이스가 산 맥주를 마셨다.
한국일보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가 1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팀의 4-0 완승을 이끈 뒤 홈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마르코 로이스가 도르트문트 홈팬들에게 맥주를 사겠다고 쓴 글귀와 서명이 담긴 쪽지. 도르트문트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로이스가 남긴 자필 메시지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작별 맥주는 내가 선물한다. 당신의 마르코"라며 서명까지 들어간 로이스의 짧은 글이 홈구장 매점 계산대에 붙어 있었다.

로이스는 이날 경기 후 "완벽한 하루였다. 이 팀의 가족이 된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와 UCL 결승전을 앞둔 그는 "모든 초점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맞추고 있다. 결승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