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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꾸준히 활약한다면 성적은 따라올 것”…끊임없는 공부 및 노력으로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NC 데이비슨의 당찬 한 마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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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타석에 나가 안타 및 홈런을 치면 시즌 끝났을 때 숫자 등의 성적은 따라오게 돼 있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본인의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그는 또한 올 시즌 꾸준히 활약할 것을 약속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에 합류한 데이비슨은 최근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성적은 19일 경기 전 기준으로 타율 0.287 10홈런 31타점. 표면상으로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기대했던 호쾌한 장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54개의 홈런을 쳤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226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던 데이비슨과는 분명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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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만난 데이비슨은 꾸준히 활약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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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소 부진했던 NC 데이비슨은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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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1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데이비슨은 “(KBO리그에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탑클래스의 투수들이 각 팀에 모두 포진해 있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어렵다”며 “운동 선수라면 각자 베스트 퍼포먼스를 끌어내 베스트 대 베스트로 맞붙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도 좀 힘들다”고 밝혔다.

상대 투수들은 데이비슨에게 최대한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집요하게 낮은 쪽 공략을 하고 있다. 이 역시 데이비슨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는 “리그에 새 타자가 오면 다른 팀들의 전력 분석원들이 최대한 공략하려 한다. (투수들은) 아웃시킬 수 있는 존에 많이 던지려 한다. 타자로서 최대한 기다리다 내 존에 들어오는 공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휘두르려 한다. 그렇게 된다면 좋은 타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안 좋아지는 그런 시기가 있다.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집중해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노려 타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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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데이비슨은 부진 탈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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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찾아온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데이비슨은 부단히 힘썼다. 강인권 NC 감독은 “(데이비슨) 본인이 어떻게든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려 노력 중이다. 연구 및 공부를 많이 한다. 스윙 폼이 변하는 것들도 열심히 체크하고 훈련 때 영상도 계속 찍어 본다. 투수 연구도 굉장히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슨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 (상대 투수가) 앞 타자들에게 던지는 공의 무브먼트나 구위를 확인한다. 구단에서 스카우팅 리포트를 받아보는 것과 시각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차이가 있으면 즉각 수정하려 한다”면서 “구단 스카우팅 리포트 뿐 아니라 내 스카우팅 리포트를 따로 만들어 비교 대조하며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공교롭게도 데이비슨은 기자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 진행된 18일 창원 KIA전 1회말 좌중월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7일 KIA전 5회말 때려낸 솔로포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이자 시즌 10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그는 6회초에도 좌전 안타를 치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비록 해당 경기에서 2-7로 패하긴 했지만, 데이비슨의 활약은 NC에 큰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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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데이비슨은 17~18일 창원 KIA전에서 호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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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이 장타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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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개막 전 많은 이들로부터 상위권에 오를 팀으로 지목받지 못했지만, 늘 그랬듯이 이를 뒤엎고 순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KIA에 이틀 연속 무릎을 꿇으며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분명 NC는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잘 싸우고 있는 팀 중 하나다.

데이비슨은 “프리시즌에 전문가들이 NC를 하위권으로 예측한 것은 몰랐다”며 “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할 시기 바라봤을 때 NC는 여러모로 꽤 좋은 팀이었다. 전문가들이 왜 그런 예상을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현재 NC의 순위가 전혀 놀랍지 않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그는 “타율이나 홈런 등 숫자 같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항상 매년 목표는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며 “꾸준히 타석에 나가 안타 및 홈런을 치면 시즌 끝났을 때 숫자 등의 성적은 따라오게 돼 있다. 타격을 다듬는 것과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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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은 화려하게 부활해 최근 다소 주춤한 NC를 구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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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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