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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8만명에게 맥주 대접…'로맨티스트' 로이스, 도르트문트 홈 고별전서 화끈한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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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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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전드 마르코 로이스가 팀을 떠나기 전에 홈팬들에게 맥주 한 잔씩 대접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9일(한국시간) "클럽 아이콘 마르코 로이스는 작별을 고하면서 8만명에 달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팬들을 위해 맥주를 샀다"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18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다름슈타트전은 도르트문트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이자 로이스의 도르트문트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다. 2012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뛰기 시작한 로이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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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지난 3일 1989년생 베테랑 미드필더 로이스와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로이스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 로이스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마지막 홈경기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0분 이안 마트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로이스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마트센은 먼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트센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로이스는 이날 도움을 적립했다.

도움을 올린 로이스는 전반 38분 멋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했을 정도로 완벽한 프리킥 골이었다.

1골 1도움을 올린 로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 27분 율리안 브란트의 추가골과 후반 43분 도니얼 말런의 쐐기골이 더해져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4-0 대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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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르트문트 선수들과 홈팬들은 로이스의 고별식을 함께했다. 팬들은 경기 전 "고마워요 로이스"라고 적혀 있는 팻말을 들어 올려 레전드의 마지막을 응원했고, 후반 37분 로이스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경기 후 로이스에게 헹가래를 했다.

로이스도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이스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8만 여명의 팬들에게 지그날 이두나 파크 바에서 파는 맥주를 한 잔씩 대접했다.

도르트문트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로이스는 경기장에 있는 가게에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작별의 맥주를 대접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쪽지를 나뒀다.

이번 이벤트에 대해 로이스는 "미리 계획된 일이었다"라며 "완벽했다. 사람들이 내게 보내준 믿을 수 없는 사랑에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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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인 로이스는 로트 바이스 알렌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거쳐 2012년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12년을 뛰는 동안 428경기를 소화해 17골 131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동안 로이스는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 우승 2회,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 우승 3회를 기록했다.

많은 도르트문트 팬들이 로이스를 특별하게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충성심이다. 과거 마리오 괴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도르트문트를 떠날 때 끝까지 팀에 남으면서 도르트문트의 레전드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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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고별전을 치른 로이스는 이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준비한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6월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가진다. 도르트문트는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어 1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레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1996-97시즌 이후 2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게 된다. 또 로이스도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한다. 로이스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려 도르트문트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도르트문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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