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투헬, 김민재 떠난다…미토마 스승 '최종 후보' 접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섰다. 남은 카드는 한 장이다.

독일 매체 빌트가 18일(한국시간) 뮌헨이 마지막 감독 후보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44)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감독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데 제르비가 이제 막스 에베를(50) 스포츠 디렉터의 투헬 대체자를 위한 후보가 됐다. 에베를은 이미 데 제르비와 첫 회동을 했고 만약 그가 데 제르비가 브라이턴을 떠나도록 설득한다면, 보상금으로 1200만유로(약 176억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데 제르비의 이름은 이미 지난 월요일 감독위원회 회의에서 거론됐다. 에베를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투헬과 그의 대안으로 데 제르비를 거론했다. 현재까지 다른 선택지는 없다"라며 "지난 월요일 감독 위원회는 한지 플릭이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라고 결정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매체는 또 브라이턴이 데 제르비 대신 토마스 프랑크(50) 브렌트포드 감독을 새 감독으로 앉힐 가능성도 제기했다.

매체에 칼럼을 쓰는 해설가 리차드 키스가 칼럼을 통해 "데 제르비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턴을 떠날 것이다. 난 프랑크가 그를 대체할 거라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데 제르비의 결별은 브라이턴의 혼란스러운 시즌 때문이다. 리그 10위이며 12승을 거두는 동안 13패를 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16강에서 AS로마(이탈리아)에 탈락했다. 특히, 본머스에게 0-3으로 패한 뒤, 데 제르비가 사직서를 품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키스는 또 "우리는 그가 자신의 열망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제 그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선수들을 등지고 돌아서고 있다. 이제 끝났다"라며 브라이턴과 데 제르비가 결별할 것을 전망했다.

17일 호펜하임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은 "이것이 제베너 슈트라세에서의 내 마지막 기자회견이다"라며 "이야기를 나눴으나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2월의 결정은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뮌헨 사정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의 발표 직후 "협상을 했으나 계약 기간에서 원만한 합의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투헬이 '진짜' 구단과 작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이 클럽에 남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뮌헨이 다시 새 감독 찾기를 진행해야 했다. 이를 두고 독일 유력지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명예"라고 표현했다.

엑스포츠뉴스


매체는 "뮌헨은 영광스러운 역사에서 가장 쓰라린 시기를 겪고 있으며, 축구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라며 "감독을 찾을 수 없다. 믿을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비 알론소(42,레버쿠젠), 율리안 나겔스만(36, 독일 대표팀), 랄프 랑닉(65,오스트리아 대표팀), 올리버 글라스너(49,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합의에 실패한 후 투헬의 추방을 번복하려는 놀라운 시도는 실패했다"라며 "이번 조치는 이미 잘못된 판정을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최근 감독 선임 시도가 연달아 실패하고 투헬 감독의 마음을 되돌리는 시도도 실패한 뮌헨이 굴욕을 맞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뮌헨이 새 사령탑을 구할 때 철저한 을의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해 우려를 표했다.

투헬의 결렬로 뮌헨은 마지막 카드로 남은 데 제르비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데 제르비는 이탈리아에서 역동적인 축구로 주목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탈리아 감독이다.

2013년 여름 이탈리아 하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데 제르비는 2013년 9월 하부리그 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팔레르모, 베네벤토를 거친 그는 2018년 사수올로를 맡아 성적을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전까지 팔레르모, 베네벤토를 맡아 세리에A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데 제르비는 사수올로에서 중상위권 성적을 냈다. 최고 순위 8위레 2020-2021시즌 17승을 거두면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다음 시즌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는 코로나19와 나라 사정으로 인해 축소된 시즌이지만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데 제르비는 한 번 더 도약했다. 그는 곧바로 다음 시즌 중도에 그레이엄 포터가 첼시로 떠나면서 브라이턴 지휘봉을 잡았고 첫 시즌 6위를 기록하며 브라이턴의 창단 첫 유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출전에 성공한다.

이번 시즌 부침을 겪은 데 제르비의 브라이턴은 현재 리그 10위로 유럽대항전이 물 건너간 상황이다. 하지만 사수올로에서 브라이턴까지 오면서 꾸준히 성적을 낸 그에게 빅클럽 뮌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의 커리어에 또다른 반전이 기다릴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