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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토트넘=스몰클럽" 英언론 맹비난→"인생 최악의 경험" 뿔난 포스테코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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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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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를 응원하지 않은 홈 팬들로 인해 말이 많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순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실낱같던 4위 희망이 사라지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물거품됐다.

경기를 앞두고서 낯선 분위기가 조성됐다. 바로 맨시티의 우승 경쟁 때문이었다.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이 1점 뒤져있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는다면 아스널의 우승이 유력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맨시티를 잡는다면 UCL 진출 희망은 이어가지만,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도와주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오히려 맨시티에 패배하길 바라는 팬들도 있었다. 라이벌 아스널이 우승하는 꼴은 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팬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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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와 같은 분위기는 경기장에서도 터져 나왔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엘링 홀란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0-2로 패배하고 말았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맨시티가 승리하면서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떨어지자 토트넘 팬들이 좋아하기 시작했다. 토트넘 팬들은 홀란드의 두 번째 득점이 터지고서 "보고 있냐, 아스널"이라고 외쳤고, 직접적으로 환호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토트넘을 응원하지 않은 것이다.

영국 '텔래그래프'는 이와 같은 토트넘 팬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매체는 "이와 같은 행동들은 스몰 클럽의 사고방식처럼 느껴진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패배주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을 '스몰 클럽'이라고 말하면서 맹렬히 비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작심발언을 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1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를 응원한 것을 두고 "그것은 아마 내가 축구 감독으로서 경기장에서 겪었던 최악의 경험이다. 내 성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식은 땀이 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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