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도 "조금 무례하더라"…'지역비하' 뭇매에도 피식대학은 '무반응'[이슈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피식대학이 선넘은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으로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경북 영양을 여행하며 지역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게재했다.

피식대학은 구독자 316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해당 영상은 현재 2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서슴없이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들은 "여기 중국 아니에요?", "영양에서는 반찬 투정하면 안 된다. 여기 봐봐 뭐 있겠냐", "인구 1만 5000명 맞나? 1500명 아니야?",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여기서" 등의 발언을 했다.

특히 피식대학은 영양에 위치한 가게에서 식사를 하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는데, 이들이 가게의 상표명을 가리지도 않고 악평을 했기에 누리꾼들은 이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식당 안에 주인이 있었음에도 큰 목소리로 음식에 대해 비난한 점 또한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피식대학은 지인에게 추천받은 제과점에서 햄버거 빵을 먹으면서 "90년대 어머니들이 패스트푸드 먹지 말고 집에서 먹으면서 만들어준 유기농 햄버거다", "엄마가 피자를 해줬는데 잊혀지지 않는다. 특이한 맛이다. 떡볶이도 엄마가 해주면 이상하다. 고추장 냄새가 많이 난다", "할머니가 해준 맛이다. 집에서 해주면 양배추를 쓰는데 싸고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영양 첫 번째 음식인데 색다른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식당에서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고 혹평을 했으며, 마트에서 블루베리 젤리를 구매한 후에는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충격적이다"라며 "블루베리 향이 하나도 안 나고 홍삼 향만 난다. 할머니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선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무례해서 당황스럽다. 가게 상호명 다 나오는데", "제과점 사장님께 사과해라", "내 고향이 아닌데도 영상 속 태도 별로다", "햄버거 사장님은 마음 아플듯. 아무리 개그 채널이라도 선은 좀 지켜라"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

특히 한국전력 영양지사장까지 댓글을 통해 불쾌함을 표출했다. 그는 "핸드폰 중독되면, 한전 취직해서 영양 보내달라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지사 근무하는 후배들이 너무 딱하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기에 공무원들도 우리 한전 직원들도 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피식대학이 혹평을 했던 영양 음식점의 업주 역시 "조금 무례하더라. 영업이 끝났다고 했는데, 먹고 가야 한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마지막 손님을 챙겨준 거였다"라며 "내 손으로 다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가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피식대학은 무례하고 선넘은 지역 비하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현재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이에 누리꾼들은 "얼른 사과해라. 늦어지면 더 나락갈 듯",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없네"라고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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