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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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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득점왕+리그 우승+UCL 예선 진출' 보인다…미트윌란, 코펜하겐 2-1 격파→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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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 데뷔 시즌에 우승과 득점왕 모두 겨냥 중이다.

미트윌란은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FC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원정팀 미트윌란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마르틴 프라이슬이 골문을 지켰고, 파울리뉴, 마스 베흐 쇠렌센, 스베리르 잉가손, 헨리크 달스고르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엔 찰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올리버 쇠렌센, 다리오 오소리오가 배치됐고, 최전방 투톱 자리에 프란쿨리누와 조규성이 이름을 올렸다.

홈팀 코펜하겐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카밀 그라바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스콧 맥케나, 케빈 딕스, 데니스 바브로가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은 비르예르 멜링과 페테르 안케르센이 맡았고, 중원은 마그누스 매트슨과 윌리암 클렘이 지켰다. 2선에 엘리아스 아슈리와 모하메드 엘류누시가 출격했고, 최전방에서 오리 오스카르손이 미트윌란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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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3분 프란쿨리누의 선젝골로 리드를 잡은 미트윌란은 전반 37분 찰스의 오른발 슈팅이 코펜하겐 골망을 가르면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내줘 디오구 곤살베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해 코펜하겐에 추격 당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는 추가시간에 접어 들었고, 조규성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미트윌란에 위기가 찾아왔다. 주심은 조규성이 넘어진 후 상대 선수에게 발을 뻗어 위협했다고 판단해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는데, 다행히 비디오 판독(VAR) 결과 판정이 번복돼 옐로카드로 수정되면서 조규성은 퇴장을 면했다.

남은 시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미트윌란은 경기를 2-1 승리로 마치면서 승점 3점을 챙겨갔다. 직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던 조규성은 이날 선발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덴마크 명문 코펜하겐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미트윌란은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수페르리가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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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전 승리로 미트윌란은 승점을 61(19승4무7패)로 늘려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2위는 브뢴비IF(승점 59)가 차지 중이고, 미트윌란에 패한 코펜하겐(승점 58)은 3위로 내려갔다.

덴마크는 대한민국 K리그와 유사한 스플릿 제도로 운영된다. 총 12팀으로 이뤄진 수페르리가는 홈앤드어웨이 맞대결로 22라운드까지 정규 리그를 진행한다. 22라운드가 끝나면 1~6위는 상위 스필릿에 진출, 7~12위는 하위 스플릿에 참가해 같은 그룹에 속힌 팀들끼리 다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총 10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미트윌란은 이후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거둬 우승 가능성이 하락했으나 코펜하겐 원정을 포함해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미트윌란에겐 오는 21일에 열리는 챔피언십 9라운드 노르셸란 원정과 27일 실케보르와의 10라운드 홈경기만 남아 있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미트윌란은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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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할 경우 미트윌란은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덴마크 수페르리가 정상에 오르게 되고, 통산 우승 횟수도 4회로 늘릴 수 있다. 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참가해 본선 진출을 겨냥할 수 있다.

덴마크 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 참가하게 된다. 2차 예선과 3차 예선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한다면 챔피언스리그 본선인 조별리그에 합류할 수 있다.

이는 조규성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여름에 영입된 조규성은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에 참가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2시즌 K리그1에서 리그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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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조규성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하면서 유럽에 첫발을 내밀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을 위해 그의 전 소속팀 전북현대에 이적료 300만 유로(약 43억원)를 지불했다.

데뷔 시즌임에도 조규성은 합류하자마자 팀의 핵심 공격수로 등극했다. 그는 현재까지 모든 대회에서 36경기에 출전해 2895분을 소화 중이다. 공격포인트는 13골 3도움을 기록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유럽에 진출하자마자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진출을 목전에 둔 조규성은 데뷔 시즌에 덴마크 수페르리가 득점왕에도 도전 중이다. 올시즌 조규성이 리그에서 터트린 총 득점은 12골인데, 현재 득점 선두가 13골을 기록 중인 저메인 오누카(바일레)외 안드리 구드욘센(륑뷔)이기에 남은 2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득점왕도 거머쥘 수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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