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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후임 못 찾은 뮌헨, 투헬과 3년 더…김민재에게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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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좋아서 계속 가는 게 아니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 에이전트가 계약 연장을 위해 만났다.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만나 연장 계약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재계약에 긍정적인 신호다. 독일 현지에선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되고 있다.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로 3년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칼자루는 오히려 투헬 감독이 쥐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투헬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자신에게 연장 계약안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고 바라봤다.

투헬 감독의 잔류는 김민재 입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주전에서 완전히 밀린 상태다. 시즌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듀오는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가장 믿고 쓰는 선수였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많이 썼다. 그만큼 김민재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겨울 이적 시장이 지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잠시 팀을 비운 사이 임대로 온 다이어가 활약했다. 수비 전술 변화를 꾀한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더 리흐트로 중심을 잡았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는 배제했다.

김민재의 잇단 실수도 쐐기를 박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잇단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 잡은 경기를 2-2로 비겼고, 결국 4강에서 떨어졌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너무 탐욕적이다. 그렇게까지 공격적인 수비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최근 내 기준에 많이 못 미친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우위에 있다"며 "이 두 선수는 아스널을 상대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함께 우리 팀 중앙 수비를 책임질 자격이 있다"고 달라진 공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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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장 최근 인터뷰에선 "이번 시즌 김민재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불행하게도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처럼 실수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뢰할 수 있는 존재였다. 아시안컵까지 그는 매경기를 뛰었고, 쉴 틈도 없었다"라며 "김민재에 대한 나의 요약된 평을 말하자면 모든 축구 선수의 커리어에서 발생하는 약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방식과 성격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와 너무 기쁘다. 바이에른 뮌헨이 최고의 정신력을 지녔다. 이런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이 내게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고 호평했다.

그럼에도 투헬 감독이 계속해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는다면 김민재의 주전 재진입은 어렵다. 이미 독일 현지에선 김민재 이적설이 계속해서 불거진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올여름 판매 우선순위라는 소식이 나온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서 내려와야 한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였다.

2019-2020시즌 PSG(파리생제르맹)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021시즌 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루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부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번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컵대회서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에 그쳤다.

결국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이 결단을 내렸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계약을 오는 6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최고경영자)와 투헬 감독이 논의한 결과다"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투헬 감독과 결별을 택한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최고경영자)은 입장을 밝혔다. "논의를 통해 올여름 투헬 감독과 업무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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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도 "우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나는 최대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 코치진과 모든 것을 해낼 것이다"라고 동의했다.

올리버 칸 CEO는 "나겔스만을 선임할 때 우리는 그와 장기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공유했다"며 "하지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팀의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올 시즌뿐 아니라 미래의 목표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투헬 감독 책임론을 꺼냈다.

그런데 시즌 후반기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하려는 새 감독 후보들마다 다 퇴짜를 놓은 것이다.

투헬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나겔스만은 독일 대표팀과 연장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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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협회(DFB)는 지난 4월 20일 나겔스만 감독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은 올해 유로 2024가 끝날 때까지였다.

또 다른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되던 지네딘 지단도 오지 않는다. 지단 본인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관심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 직접적인 접촉도 없었다.

당초 영입 1순위로 꼽았던 사비 알론소는 바이어 04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후임 감독을 정하려고 했던 바이에른 뮌헨 계획은 꼬였다.

다음 시즌 재도약을 노리던 김민재의 머리도 복잡하다. 결국 투헬 감독 체제에서 다시 인정을 받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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