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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한국과 협상 중이던 제시 마시(51) 감독은 어떻게 캐나다로 향했을까?
캐나다축구협회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으로 마시 감독과 2026년 7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25년 골드컵,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충격적인 사실이다. 마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차기 감독 후보로 접촉 중이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마시 감독과 최종결렬 보도가 나왔을 때 “아직 협상 중”이라며 부인했었다.
‘닛칸스포츠’는 “마시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연봉 350만 파운드(약 60억 1100만 원)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불할 수 있는 연봉은 최대 250만 달러(약 34억 1750만 원) 이하 수준이다. 마시가 원하는 금액과 차이가 크다”고 보도했다.
‘디 어슬레틱’은 16일 ‘왜 마시의 캐나다 감독직이 MLS의 후원을 받나?’라는 기사에서 마시 감독의 부임과정을 설명했다. ‘디 어슬레틱’은 “캐나다축구협회는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다. 캐나다축구협회의 연간 재정은 3천만 달러(약 403억 원)인데 매년 400만 달러(약 54억 원) 적자가 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한축구협회는 캐나다축구협회보다 더 돈이 많은데도 마시 감독을 붙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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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축구협회의 비결은 미국프로축구(MLS)의 지원에 있었다. ‘디 어슬레틱’은 “캐나다를 연고로 둔 MLS 세 구단이 캐나다축구협회에 기부한 금액이 총 150만 달러(약 2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일부가 마시 감독의 선임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마시 감독의 선임으로 캐나다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캐나다축구발전에 전체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본 것. 반면 캐나다프로축구리그인 캐나다 프리미어리그의 관계자는 MLS의 지원으로 마시 감독이 선임된 것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한축구협회는 마시 감독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축구협회는 캐나다와 협상력에서 뒤졌고 결국 1순위 후보를 데려오지 못한 셈이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했다. 이제는 원하는 감독이 있어도 마음대로 데려오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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