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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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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AFC 집행위원 당선…FIFA도 아닌데, 4선 욕심에 '눈높이' 낮췄나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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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했다.

AFC는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AFC 총회에서 정몽규 KFA회장을 AFC 집행위원으로 선출했다.

집행위는 AFC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회장과 5명의 부회장, 각 지역 연맹에 할당된 쿼터에 따라 선출된 집행위원들까지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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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는 6장의 집행위원 쿼터가 배정되어 있으며, 이 중 한 자리가 2023년 2월 열린 AFC 총회 이후 공석이었다. 공석에 대한 선거는 차기 총회에서 실시한다는 AFC 정관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선거가 진행됐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하여 AFC 정관에 따라 투표 없이 추대로 선임이 확정됐다. 정 회장 외에도 중앙아시아에 할당된 여성 위원 몫으로 단독 출마한 미고나 마흐마다리에바(타지키스탄) 위원도 함께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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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의 집행위원 임기는 오는 2027년 정기 총회까지다.

공석이 된 동아시아지역 할당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정 회장도 이 임기를 그대로 따른다.

정 회장은 지난 2019년과 2023년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연이어 낙선,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에 정식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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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AFC 집행위원이 탄생한 건 그 자체로 긍정적인 일이지만, 정 회장을 향한 국내 축구계 시선이 곱지만은 않을 거로 보인다.

정 회장의 이번 집행위원 당선이 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얘기가 축구계에서 돈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는데,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지면 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질 터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21년 정몽규 회장이 3선 집권에 성공한 뒤 수난을 거듭하고 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중심으로 뽑은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체제 아래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새 전성기를 맞는 듯 했으나 이 외엔 각종 실패와 참사로 얼룩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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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직전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가 카타르에 참패하는 일을 겪었으며 카타르 월드컵 직후엔 정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다시 한 번 낙선해 한국 축구 외교의 심각한 공백을 불렀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엔 제명됐던 축구인 100인을 사면한다고 우루과이와의 2023년 3월 A매치 당시 졸속으로 이를 통과시키면서 축구팬들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몽규 회장을 중심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을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가 지난 2월 끝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참사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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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 원격 근무를 선호하고 한국에 체류하기를 꺼렸던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성적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에 대한 비판 수용을 정면 거부하다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중동의 2류 국가인 요르단에 0-2로 참패했다. 이어 영국 '더선'의 보도로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뉴 에이스 이강인이 요르단전 전날 다퉜던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현재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한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다.

지도자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낙후된 축구 저변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대표팀 성적에만 몰두하는 현 집행부 졸속행정 때문에 한국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며 "우리 축구지도자는 정몽규 회장이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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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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