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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KIA 5월에만 두산→NC→두산→NC 일정 실화? ‘꽃감독’도 난색 “일찍 위기 찾아와, 반타작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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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위기의 5월을 헤쳐 나가야 한다. 5월 들어 페이스가 좋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5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몰아서 두 차례나 만나는 까닭이다. KIA 이범호 감독도 시즌 첫 위기라고 강조했다.

KIA는 5월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26승 16패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KIA는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개막 초반 상승세보다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14일 경기 5대 8 패배 결과를 두고도 이 감독은 투수들이 2아웃 이후 집중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매일경제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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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14일) 양현종 선수의 1회 초 첫 번째 홈런 허용은 노아웃에 맞은 거라고 괜찮다. 하지만, 5회 초 김재환 선수에게 맞은 홈런은 본인도 크게 아쉬울 듯싶다. 그 홈런을 안 맞았다면 팀이 후반부에 따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었을 거다. 2아웃 이후 홈런 허용이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전반적으로 투수들이 2아웃 이후 실투에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KIA는 15일 경기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KIA에 5월은 산 넘어 산에다 보릿고개 버티기와도 같다. 공교롭게도 일정이 최근 상승세를 탄 두산과 NC 다이노스와 두 차례 연달아 맞붙는 까닭이다.

KIA는 14~16일 광주 두산전을 치른 뒤 17~19일 창원 NC전으로 선두 수성전을 계속 펼쳐야 한다. 그리고 다음 주중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다시 주말 광주 두산전과 2주 뒤 주중 창원 NC전을 연달아 치른다. 5월 중순부터 두산과 NC만 연달아 두 번씩 만나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정이 이어진다.

아무래도 선두 다툼에 있어 가장 신경 쓰이는 두 팀이라 이범호 감독의 신경도 더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KIA는 윌 크로우와 이의리, 임기영 등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마운드가 헐거워진 상태다. 대체 선발 카드를 5월 안까지는 계속 써야 하기에 ‘버티기 모드’는 필연이다.

이 감독은 “5월이 중요한 상황인 건 맞다. 두산과 NC를 연달아 계속 만나는 일정이라 최대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기는 게 필요하다. 타자들도 4월과 비교해 체력적으로 지친 게 느껴진다. 보통 6월에 이런 현상이 있는데 올해는 일찍 팀에 위기가 찾아온 듯싶다. 어느 정도만 버텨준다면 6월에 투수들이 돌아올 수 있으니까 초대한 버텨야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어 이 감독은 “두산과 NC가 좋은 흐름이고, 우리는 조금 꺾인 흐름이라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5월에 페이스가 좋은 팀을 만나 잘 버틴다면 반대로 나중엔 우리가 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남은 5월에 반타작이라도 한다면 6월 이후 분명히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는 16일 두산전 선발 마운드에 윤영철을 올린다. 이후 주말 NC전에선 황동하-김건국-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은 NC와 주말 시리즈가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KIA가 이 감독의 말처럼 5월 버티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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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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