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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케인 포함 80%, 투헬 잔류 나섰다…결별 확정→2026년까지 재계약 협상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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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을 추진한다. 선수단 내에서 투헬 감독 잔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이유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6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15일 투헬과 대화를 나눈 이후 다음 시즌을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월 발표했던 결별을 취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투헬 감독은 지난 몇 주 간 격동과 대중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아직 모든 당사자 사이 완전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투헬 감독을 잔류시키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실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SZ에 따르면 노이어를 비롯한 선수단 80%가 투헬 감독을 지지하며 그를 잔류시켜달라는 뜻을 구단 경영진에게 전달했다.

선수단 내 투헬 감독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노이어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에릭 다이어, 르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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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부족했다. 투헬 감독도 이를 통감하고 지난 2월 지휘를 오는 6월에 끝내기로 합의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투헬 감독이 직접 대화를 나누고 내린 결정이었다. 투헬 감독과 동행을 멈추고 변화를 시도할 시기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요새 체면이 말이 아니다. 투헬 감독 후임을 찾는 작업이 신통치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 강호를 넘어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빅클럽이라 누구든 부르면 달려올 것만 같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우선시했던 후보는 사비 알론소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이다.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렸던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이번 시즌 끊어낸 지도자다. 선수 시절 막바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인연도 있어 알론소 감독을 빼오려는 시도를 했다. 알론소 감독의 최종 결정은 레버쿠젠 잔류였다.

다음 순위로 접촉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마저 독일축구협회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을 거절하고 독일축구협회를 선택했다. 세 번째 순번이었던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역시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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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지도하며 근래 없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일궈냈던 명장이다. 지단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는 오로지 레알 마드리드뿐이다. 다시 현장에 복귀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였는데 지단 감독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그 사이 아스톤 빌라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자 반열에 올려놓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물망에 올렸으나 재계약 결론이 났다. 이후에도 계속 거절 보도가 줄을 이었다. 랄프 랑닉 감독 역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밖에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지도력을 주목받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물망에 올렸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가까워졌다.

이름값을 낮춰도 번번이 선임에 실패하자 투헬 감독을 재신임할 가능성이 불거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투헬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팀원과 직원이 꽤 많았다"며 "노이어와 같은 주요 선수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냈던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 또 일부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 역시 투헬 감독 잔류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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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으로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뒤집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전에서 나폴리, 8강전에서 아스날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 특히 아스날과 8강 2차전에선 풀백 두 명을 동시에 왼쪽 측면에 배치해 부카요 사카를 봉쇄한 용병술은 '전술 천재'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도 이 경기에서 투헬 감독이 보여준 경기력에 감명받았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은 "전술적 걸작이었다"며 '마즈라위와 게레이로를 함께 이용한 것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고 기뻐했다. 막스 에벨 스포츠 디렉터도 "영리하게 해냈다"고 투헬 감독을 치켜세웠다.

일단 동행 여부에 긍정적인 합의를 이뤘으나 아직 합의할 대목은 남아있다. 스카이스포츠는 "현재 투헬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이를 최소 2026년까지 늘리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을 잔류시키겠다는 계획이 여전히 실패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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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잔류하면 올여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주전 경쟁을 하려던 김민재에게도 영향이 갈 대목이다. 일단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몇 가지 실수를 하긴 했지만 충분히 믿음직스러웠던 시즌"이라며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전까지 모든 경기를 뛴 유일한 선수다. 한 번도 쉬지 않았고, 휴식을 바라지도 않았다"라고 전반기 헌신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성격이 아주 마음에 든다. 모든 축구선수라면 약간의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김민재는 최고의 멘탈을 가진 톱 플레이어다.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영입한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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