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뛰던 당시 애런 브룩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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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문제로 한국 무대를 떠나야 했던 투수 애런 브룩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5년 만의 메이저 리그(MLB) 선발 복귀전에서 역투를 펼쳤다.
브룩스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브룩스는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와 카일 터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데다, 수비진의 실책까지 나오며 실점을 안고 경기를 시작한 것.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선 알렉스 브레그먼에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추가 점수를 허용했다.
4회말에도 실점이 나왔다. 제레미 페냐와 야이너 디아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맞은 1사 1, 3루 위기에서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또 한 점을 내준 것이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브룩스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3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브룩스는 총 84구를 던졌고 직구(21개),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17개), 싱커(15개), 너클커브(1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휴스턴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3km가 찍혔다.
하지만 브룩스는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오클랜드 타선은 휴스턴 투수들을 상대로 단 2안타에 그쳤고, 팀은 0 대 3으로 패했다.
브룩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 2020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23경기에 나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2021시즌에도 KIA와 브룩스는 동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중 브룩스가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 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고, 이 사건을 빌미로 KIA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브룩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202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MLB 5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 리그에서만 뛰었다.
브룩스는 다음 등판에서 5년 만의 MLB 승리를 노린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9년 9월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다. 당시 브룩스는 7이닝 1피안타 1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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