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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다시 시작된 '김민재 억까'... 데뷔 시즌 '최하점' 부여한 獨매체→매각설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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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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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데뷔 시즌 평점은 최하점이었다.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끝나가는 가운데, 독일 '빌트'는 뮌헨의 이번 시즌 총괄 평점을 공개했다. 1점부터 5점까지 부여하는 '빌트'의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5점을 받으면 최악이라 평했다고 보면 된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환골탈태한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2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두 선수는 시즌 후반기 주전으로 활약하며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이적생 해리 케인은 최고 평점 1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 44골 12도움으로 대체불가한 활약을 펼쳤다. 케인의 파트너 르로이 사네와 자말 무시알라는 3점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김민재는 5점 최하점이었다.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했다. 5,000만 유로(740억)의 적지 않은 이적료 때문이었을까, 팬들은 큰 기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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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에는 괜찮았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줄곧 주전으로 나섰다.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몸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렸다. 1, 2라운드 선발로 나섰다가 교체로 빠지며 관리받았던 김민재는 3라운드부터는 조금의 휴식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3라운드부터 16라운드까지 '14경기 연속 90분 풀타임'이었다. 덕분에 웃지 못할 혹사 논란까지 빚어졌다. 김민재의 과도한 출전 시간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16라운드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쉴 수는 없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16강(117분 소화), 8강(120분 소화) 모두 연장전까지 치르는 강행군을 달렸다. 경고 누적으로 4강에 나서지는 못했다.

아시안컵 출전 여파로 한 달간 자리를 비운 김민재는 돌아오고 나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렸다. 복귀 이후 치른 두 경기가 컸다. 복귀 후 레버쿠젠 원정에서 0-3으로 패배했고, 이후 보훔전에서도 2-3으로 충격패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겨울 이적시장서 영입한 에릭 다이어를 점차 기용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마타이스 데 리흐트도 부상에서 복귀해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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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결국 벤치로 밀려났다. 라이프치히전에서 처음으로 교체로 출전했고, 이후 마인츠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다름슈타트전과 도르트문트전 모두 결장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매번 김민재를 외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8강전 모두 데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을 내세웠다. 김민재는 수비 보강이 필요한 후반 막바지 교체 투입될 뿐이었다. 아스널과의 8강 2차전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왼쪽 풀백을 뛰었었다.

계속해서 밀리던 김민재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4강 1차전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호기롭게 나섰지만, 김민재에게는 악몽 같은 하루가 되었다. 공격적인 수비로 2실점의 원인을 제공하며 큰 비판에 직면했다. 팬들은 김민재에게 악플을 남겼고, 투헬 감독까지도 "너무 욕심이 많았다"라며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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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민재는 4강 2차전 데 리흐트에게 다시 선발 자리를 내줬다. 김민재는 뮌헨의 UCL 탈락 이후 볼프스부르크전 선발로 나섰지만, 부상으로 인해 교체 아웃됐다. 안타까운 마무리였다.

시즌 초반 14경기 연속 풀타임 나설 정도로 헌신했던 김민재다. 그러나 후반기 보여준 아쉬운 모습으로 인해 '빌트'는 최하점을 부여했다.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동안 김민재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이런 공로를 전혀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꾸준히 제기되던 매각설은 다시 한번 대두됐다. 독일 'TZ'는 15일 "뮌헨에 변화가 임박했다. 지난 시즌 신입생에게도 이별을 고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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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독일 '빌트'를 인용하여 "첫 번째 매각 후보가 등장했고, 김민재의 이름도 있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이적한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중요한 시기에 뒤처졌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신뢰했다. 김민재는 더 이상 판매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팀을 떠난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뮌헨 소식통 'FCB 인사이드'는 지난 6일 김민재의 매각설을 보도한 바 있다.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뮌헨은 기꺼이 김민재를 매각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적설도 많았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지난 4월 김민재의 친정팀 나폴리가 김민재 리턴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수비진 재건을 위해 나폴리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 임대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였다. 또한 유벤투스도 김민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반박 보도도 나왔다. 뮌헨 소식에 능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가 자신의 상황에 좌절한 것은 맞지만, 다음 시즌 팀에 남아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증명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물론 모든 이적설이 공신력이 높은 곳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민재의 불안한 입지는 계속된 이적설과 매각설로 나타났다. 거취가 불안했기 때문에 추측성 보도가 쏟아졌던 것이다.

어찌됐든 김민재의 뮌헨 첫 시즌은 실패라는 평가다. 전반기는 좋았지만 후반기는 너무나도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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