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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우릴 얼마나 괴롭혔는데!"...펩이 떠올린 '손흥민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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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후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동안 손흥민에게 당한 게 많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테판 오르테가가 손흥민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방한 점을 두고 오르테가를 칭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승점 88점이 되어 아스널에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를 탈환, PL 4연패에 가까워졌다. 리그 최종전에서 맨시티가 비기거나 지고 아스널이 승리하지 않는 이상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도 맨시티에 돌아간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 초반 터진 홀란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6분경 케빈 더 브라위너의 절묘한 패스를 쇄도하던 홀란이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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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잘 유지하던 맨시티에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후반 41분 마누엘 아칸지가 브레넌 존스의 압박에 당황해 패스미스를 범했고, 이를 손흥민이 낚아챈 것이다.

순식간에 손흥민과 오르테가 골키퍼의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손흥민의 슈팅을 오르테가가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맨시티는 위기를 넘겼다. 만약 손흥민의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진땀을 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이 공을 낚아채자 실점을 직감한 듯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고, 테크니컬 에어리어 위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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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 공포증'을 떠올렸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가 대단한 선방을 보여줬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스널이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다"라면서 일대일 상황에서 오르테가가 펼친 선방이 경기 결과를 바꿨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흥민이 지난 7년, 8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많이 좌절시켰는지 아는가? 나는 (그 장면에서) '안돼, 설마 또?' 라고 말했다"라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제외하고 그간 맨시티를 상대했던 18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장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12월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이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더욱 강했다. 손흥민은 지난 4시즌 동안 맨시티와 치른 홈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맨시티 킬러'로 자리잡은 선수였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를 모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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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또다시 맨시티에 공포를 심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에데르송 대신 교체로 들어간 오르테가가 이를 저지했다. 또한 오르테가의 선방 덕에 실점을 면한 맨시티는 마침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토트넘 원정 징크스를 깼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르테가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가 엄청난 선방을 보여줬다. 그는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일대일 상황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내가 살면서 봤던 최고의 골키퍼들 중 하나의 모습이었다"라며 오르테가를 치켜세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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