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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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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REVIEW] '손흥민이 놓쳤다' 토트넘 UCL 좌절…'홀란드 멀티골' 맨시티에 0-2 패배 → 4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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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기적은 없었다. 결국 웃은 쪽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했다. 후반 6분과 46분 엘링 홀란드의 멀티골이 결정적이었다.

토트넘의 4위 도전도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직전 라운드에서 번리를 잡아내며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래도 여전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자력으로 나갈 수는 없었다.

경기 전까지 승점 63점으로 5위였던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점)에 5점 뒤져 있었다. 토트넘이 남은 2경기에서 4위를 하려면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모두 이기고, 아스톤 빌라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맨체스터 시티라는 큰 산을 넘어야 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좋은 징크스는 가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한 이래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2019-20시즌부터 4전 전승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물론 올 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는 아직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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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앞세워 토트넘이 변칙 전술로 임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판 더 펜,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세웠다. 판 더 펜을 왼쪽 풀백으로 두는 변칙이었고, 공격도 손흥민을 원톱으로 두기보다 제로톱 형식으로 자유롭게 움직이게 했다.

토트넘 못지않게 맨체스터 시티도 이번 경기에 집중했다. 아스널과 치열한 우승 싸움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에 패할 경우 우승에 실패할 수도 있다. 반드시 징크스를 털어내고 이겨야 하는 맨체스터 시티라 엘링 홀란드,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시치, 로드리,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에데르송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승리 의지가 강해선지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토트넘이 킥오프 5분 만에 벤탄쿠르의 강력한 슈팅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맨체스터 시티도 2분 뒤 워커의 오버래핑에 이은 더 브라위너의 슈팅으로 반격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토트넘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전반 15분 호이비에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걷어낸다는 게 잘못 맞으면서 뒤에 있던 포든에게 연결됐다. 포든도 지체없이 슈팅으로 가져갔는데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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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토트넘이 점차 전반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준비했던 변칙 전술이 통하면서 중반 한때 60% 이상의 점유율을 챙기기도 했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에서 움직이면서 볼을 잡았을 때 날렵한 돌파를 선보였는데 맨체스터 시티도 이를 알고 2명씩 붙으면서 놓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상대 수비 맞고 빗나갔다. 1분 뒤에는 하프라인 밑에까지 내려와 판 더 펜이 역습할 수 있게 정확한 공간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의 견제도 상당해 손흥민에게 직접적인 기회가 주어진 전반은 아니었다.

토트넘은 전반이 끝나기 전 실바에게 위험한 슈팅을 허용했으나 드라구신이 얼굴로 막아내는 투지를 발휘하면서 0-0으로 마쳤다. 슈팅 시도는 3대3으로 같았고, 오히려 점유율에서는 54.7%로 토트넘이 앞섰던 전반이었다.

후반에도 공격적으로 맞불이 펼쳐졌다. 후반 1분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 미스로 더 브라위너에게 절호의 득점 기회가 연결됐다. 더 브라위너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터닝 슈팅을 시도했는데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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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후반 3분 존슨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했는데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막혔다. 자신감이 붙었는지 손흥민은 후반 5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슈팅을 시도했다.

한 차례씩 주고받은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가 균형을 깼다. 후반 6분 측면을 공략한 맨체스터 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땅볼 크로스를 홀란드가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골을 뽑아냈다. 조금은 고전했는데 결국에는 뚫어내는 맨체스터 시티의 집중력이 좋았다.

변수가 될 장면이 나왔다. 후반 20분경 로메로와 에데르송 골키퍼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에데르송 골키퍼의 뇌진탕 우려가 커지면서 스테판 오르테가로 수문장을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몸도 풀지 못하고 들어간 오르테가였지만 곧바로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내는 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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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남은 시간 올리버 스킵과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 숫자를 두는 변화를 시도했다. 맨체스터 시티 킬러인 손흥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0분 상대 실수로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는데 오르테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손흥민이 볼을 잡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드러누울 정도로 '먹혔다'는 생각을 한 장면이었는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건너갔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45분 제레미 도쿠가 포로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이를 홀란드가 성공하면서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27승 7무 3패 승점 88점을 기록하며 아스널(승점 86점)을 다시 따돌렸다. 1위로 최종전을 맞이할 수 있어 4시즌 연속 우승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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