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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케인+노이어의 요청→투헬 뮌헨 잔류 가닥…김민재 주전 진입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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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민재에겐 안 좋은 소식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 끝나고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가능성이 생겼다.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 에릭 다이어 등 선수들은 투헬 감독의 잔류를 원한다. 그들은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에 접근해 투헬 감독과 계속 가기를 설득하고 있다"며 "투헬 감독도 시즌 후반기 자신의 거취를 확실히 알리는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로선 반갑지 않은 이야기다. 시즌 후반기 김민재는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번 겨울 김민재가 아시안게임 차출 차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확고부동한 주전이었는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오고나서 주전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수비수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닌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다.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최근 내 기준에 많이 못 미친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우위에 있다"며 "이 두 선수는 아스널을 상대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함께 우리 팀 중앙 수비를 책임질 자격이 있다"고 공개발언을 할 정도다.

감독이 바뀐다면 김민재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기량 자체만 놓고 보면 김민재가 다이어보다 떨어질 건 없다. 김민재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히는 공격적인 수비도 새로 올 감독 성향에 따라 높이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잔류한다면 다음 시즌도 다이어, 더 리흐트 체제로 굳어질 확률이 높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거나 이적 시장에 자주 이름을 오르내릴 수 있다.

원래대로라면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서 내려와야 한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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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 PSG(파리생제르맹)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021시즌 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루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부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번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컵대회서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에 그쳤다.

결국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이 결단을 내렸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계약을 오는 6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최고경영자)와 투헬 감독이 논의한 결과다"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투헬 감독과 결별을 택한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최고경영자)은 입장을 밝혔다. "논의를 통해 올여름 투헬 감독과 업무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알렸다.

투헬 감독도 "우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나는 최대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 코치진과 모든 것을 해낼 것이다"라고 동의했다.

올리버 칸 CEO는 "나겔스만을 선임할 때 우리는 그와 장기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공유했다"며 "하지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팀의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올 시즌뿐 아니라 미래의 목표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투헬 감독 책임론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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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주요 선수들이 일제히 투헬 감독 지지를 선언한 것. 바이에른 뮌헨이 투헬 감독 후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투헬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나겔스만은 독일 대표팀과 연장계약했다.

독일 축구협회(DFB)는 지난 4월 20일 나겔스만 감독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은 올해 유로 2024가 끝날 때까지였다.

당초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과 접촉하며 협상을 벌였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에게 3~4년 감독직을 제안했다. 나겔스만은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이런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 내부 잡음이 생겼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나겔스만은 바이에른 뮌헨 내 불협화음 때문에 거절했다"라며 "막스 에벨 스포츠 디렉터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는 나겔스만 영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는 알론소 감독 선임이 무산된 뒤 유력한 후보였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 감사회 안에서 (나겔스만 감독을 향한)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칼 하인츠 루메니가 회장이 나겔스만 감독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결국 나겔스만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독일 대표팀을 선택했다. 불과 1년 전에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서 해고된 나겔스만이다. 자신의 팀 내 입지가 확실히 보장된 게 아니라면 섣불리 다시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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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되던 지네딘 지단도 오지 않는다. 지단 본인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관심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 직접적인 접촉도 없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지난 4월 20일 "지네딘 지단은 바이에른 뮌헨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 더 관심이 있다"고 알렸다. 미국 매체 'ESPN'은 "바이에른 뮌헨은 지단과 따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당초 영입 1순위로 꼽았던 사비 알론소는 바이어 04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후임 감독을 정하려고 했던 바이에른 뮌헨 계획은 꼬였다. 다시 새 감독 후보 리스트부터 작성해야 될 처지다.

투헬 감독은 13일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사퇴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통상적이라면 홈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지만, 투헬 감독은 여지를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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