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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몰카 왜 안지워" 이경규, 사과문만 '달랑'→논란 영상은 그대로 '견주들 폭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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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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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유튜브 채널에서 동의 없이 시민들을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고 진돗개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대책 없는 사과문 게시에 피해 견주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존중냉장고' 제작진은 13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려견 입마개 착용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돗개 견주만을 좁혀 보여드려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시청자 분들의 다양한 관점과 정서를 고려하여 더욱 신중을 기해 공감 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문 뿐인 무대응에 피해 견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이게 다냐. 몰래 찍은 영상은 왜 삭제하지 않느냐", "피해 견주들이 영상 내리길 요청한다", "시민들 도촬한 영상을 삭제해라"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앞서 이경규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를 통해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존중냉장고'라는 타이틀의 해당 코너는 반려견 산책 시 입마개, 인식표 등 착용 여부를 지킨 시민들을 찾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그러나 해당 콘텐츠가 차별적인 기준으로 제작됐다는 지적과 함께 시민들의 모습을 동의 없이 촬영했다는 불만이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 속 이경규는 "대형견과 산책 시 입마개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진돗개는 입마개를 안 해도 법적으로 괜찮다.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좀 위협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입마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존중의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정보 자막에도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으로 지정된 개는 입마개 착용 의무화 대상이지만, 진돗개는 입마개 의무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렇지만 해당 자막을 고지한 것과 달리 이경규와 패널들은 영상 속 진돗개들에게 계속해서 입마개를 강요하는 발언을 했다. "입마개를 안 했다",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이라며 마치 진돗개 견주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같은 인상을 줬다.

또한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말라뮤트, 사모예드는 예쁘고 귀엽고 진돗개는 입마개 안했다고 아쉬워한다", "품종견은 줄 놓쳐도 귀엽다고 넘어가면서 산책 잘 하는 믹스견에게는 혐오 코멘트를 거리낌 없이 한다", "진돗개는 입마개 견종도 아닌데 잘못된 내용을 알리는 콘텐츠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 "진돗개 혐오 조장하지 마라, 맹견도 아닌데 왜 입마개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영상에 찍힌 진돗개 견주들도 직접 불만과 항의에 나섰다. "영상에 나온 진돗개 견주다. 제 동의 없이 이런 모욕적 영상을 올리셨으니 저도 조치를 취하겠다", "제 강아지가 유튜브에 나왔다고 해서 들어왔다. 산책 중 촬영에 대해 고지받은 적이 없어 너무 당황스럽다.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느냐. 심지어 영상 내용과 목적까지 너무나도 편파적이라 기분이 나쁘다"는 등의 댓글도 줄이었다.

한편 해당 영상에는 "촬영에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며 경의선 숲길공원 운영과 등 협조해준 내역이 담겨 있으나, 정작 견주들에게는 촬영 허락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의사 설채현 역시 해당 사태와 관련,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마개를 안 해도 되는 개가 입마개를 안 한 것과 동의도 받지 않고 촬영해 다수가 보는 영상에서 평가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는 글을 게시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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