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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4월 퇴출 0순위→5월 OPS 1.353 극적 반전, 국민타자 기다림 옳았다 “내 세리모니 계속 따라 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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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5월 들어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타자의 기다림에 부응하듯 라모스는 연일 맹타를 때리면서 5월 OPS(출루율+장타율) 1.353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주 6전 6승을 거둔 두산의 주간 팀 타율은 0.386,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1.055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팀 타율은 0.285로 리그 2위까지 도약했고, 리그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팀 홈런 46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모두의 방망이가 뜨거운 두산에서 유독 무서운 스윙을 선보인 선수는 라모스다. 라모스는 지난주 타율 0.545(22타수 12안타)에 볼넷 2개, 홈런 2개를 때려 주간 OPS 1.628을 기록했다. 덕분에 시즌 성적도 타율 0.301(113타수 34안타), 4홈런, 26타점으로 타율 3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매일경제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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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4월 5일 1군 말소 뒤 2주 동안 퓨처스팀에 있다가 다시 돌아왔다. 4월 외국인 타자 교체 0순위 후보로 거론됐지만, 5월 OPS 1.353까지 끌어 올리면서 ‘퇴출 목소리’는 한순간 사라졌다.

라모스는 5월 12일 잠실 더블헤더 KT WIZ전에서도 맹활약했다. 라모스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에 2루타 1개, 3루타 1개로 1타점을 냈고, 2차전에선 쐐기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길었던 기다림 끝에 라모스 활약이 나오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제야 처음 영입했을 때 기대했던 모습이 나온다”고 반길 정도다.

라모스는 12일 경기가 끝난 뒤 “팀이 8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전혀 문제없다. 더 많이 출전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홈런 상황은) 속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변화구가 와서 배트 컨트롤을 했는데 운이 좋게 넘어갔다. 감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2군에서 꾸준히 연습한 부분이 잘 되고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타지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듯싶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라모스는 “개막 이후 100타석 조금 넘게 들어갔다. 아직 한국 투수들 공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말하긴 이르지만, 전력 분석 및 통역 파트에서 정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타석에 더 많이 들어가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라모스는 5월 2일 경기 패배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다음 날인 3일 팀 동료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좋지 않았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동료들은 라모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원 팀’으로 뭉쳤다. 공교롭게도 그날부터 두산은 8연승을 달렸다. 동료들도 라모스의 안타 세리모니를 따라 하면서 그를 따뜻하게 품었다.

라모스는 “동료들이 내 세리모니를 함께 따라 하고 있다. 나를 응원 해주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분 좋다. 앞으로도 계속 따라 해도 괜찮다(웃음). 오늘도 팬들의 응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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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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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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