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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롯데 상대로 고전했던 코리안 몬스터, NC 제물로 부진+불운 탈출하며 한화 반등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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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시즌 9번째 선발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다소 고전 중이다. 이번 NC전 전까지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5.65.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한 류현진과는 분명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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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소 고전하고 있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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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4일 대전 NC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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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이었던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크게 체면을 구겼다. 4월 30일 대전 SSG랜더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잘 던지며 KBO 통산 100승 및 시즌 2승을 챙겼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던 류현진은 5회말 들어 롯데 타선의 거센 도전과 마주했다. 그 결과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린 윤동희(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와 더불어 고승민(1타점 좌전 적시 2루타), 빅터 레이예스(1타점 중전 적시타), 전준우(1타점 우중월 적시 3루타) 등에게 연달아 득점으로 직결되는 안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해당 경기 성적은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이었다.

그동안 강점으로 꼽혔던 ‘위기관리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것이 류현진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무려 0.512(43타수 22안타)다. 상대 득점권 OPS(출루율+장타율)도 1.162에 달한다.

아울러 경기 초반 잘 던지다가도 투구 수가 많아질 경우 난타를 당한다는 점도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류현진의 1~3회 피안타율은 0.186에 불과하지만, 4~6회에 이르면 0.384까지 치솟는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경기 체력’을 회복하면 전체적인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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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투구 수가 많아질 경우 많은 안타를 허용하고 있는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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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유독 불운과도 자주 마주하고 있는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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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류현진만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올 시즌 그는 수비의 도움을 가장 못 받는 투수 중 하나다. 류현진의 수비 무관 자책점(FIP)은 3.10으로 2.70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에 이은 2위다. 유독 류현진이 등판할 때 실책이 속출하고, 정타가 아닌 타구들이 안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야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안정적인 수비로 뒤를 받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이번에 격돌하는 NC와 이미 지난 달 17일 창원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당시 성적은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훌륭했던 편. 초반부터 NC 타선을 압도했지만, 4회말 김성욱에게 맞은 좌중월 3점포가 옥에 티였다. 다만 해당 경기에서는 승, 패 없이 노디시전에 그쳤던 만큼, 이번 일전을 통해 그 아쉬움을 풀고자 한다.

한화로서도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끝모르고 추락하던 한화는 지난 주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서 무려 12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류현진이 호투할 경우 한화는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며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은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부진 및 불운을 털어내고 본인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이는 절치부심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는 한화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소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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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은 14일 대전 NC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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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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