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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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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 날 사왔다며 폭행" 18살 연하 베트남 아내 폭로…오은영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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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8살의 나이 차를 딛고 결혼에 성공한 국제 부부가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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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의 나이 차를 딛고 결혼에 성공한 국제 부부가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한국인 남편(53)과 베트남 아내(35)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부부는 이날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은 자신의 질문에도 지인과 통화에 여념 없는 아내를 향해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아침에 밥 먹으라는 소리를 못 들어봤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아내는 살림에 무관심했다. 아들에게 데운 소시지와 밥을 대령했고, 딸한테도 계란밥을 먹였다. 부실한 상차림에 민망해하던 아내는 "밥을 잘 안 한다. 요즘엔 청소도 안 한다. 그냥 집에 오기 싫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내는 "남편이 생활비를 안 준다. 17년 동안 3~4번 줬다. 오히려 이 집에서 살려면 생활비를 내라고 했다"며 "남편이 나를 남처럼 생각한다. 정이 떨어졌다. 남편이 사업에 실패한 뒤 사기당해 시어머니한테 돈을 빌린 일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창피해서 말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지만, 아내는 "당신이 나한테 뭐냐. 남편이냐. 남이냐. 내가 외국 사람이라 아내라고 생각 안 하는 것 같다. 뭐든 결정하고 이후에 통보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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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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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시어머니의 폭언과 폭행을 폭로하기도 했다.

시어머니와 5년째 연을 끊고 살고 있다는 그는 "제가 일본여행을 간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제 등을 때리고 죽으라고 했다. 부동산 계약 당시 세금 문제로 남편 명의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개사가 아내 명의로 하라니까 어머니가 '안돼'라고 했다. 날 며느리로 생각하긴 하냐"고 했다.

이어 "나도 이름이 있는데 시어머니가 항상 '야'라고 부르고 집안일하는 사람처럼 대한다. 시어머니가 결혼중개업체에 얼마 주고 데려왔다며 나를 물건처럼 샀다고 했다.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나도 남편과 결혼하면서 현지 업체에 큰돈을 줬고, 베트남에서 그렇게 가난하지 않았다"고 속상해했다.

이에 남편은 고부갈등을 풀고자 둘의 만남을 주선했다. 하지만 아내는 "사람 때리는 게 오해로 보이냐. 어머니 처음도 아니었다. 첫째 낳을 때부터 때렸다"며 화해를 거부했다.

남편은 결국 "네 피해망상 아니냐"며 분노했고, 시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나가 "애들 보여주는 걸로 하고 헤어지는 게 어떠냐"고 제안해 충격을 안겼다.

갈등을 지켜본 오 박사는 남편에게 "이 부분은 삶의 근원이 흔들릴 정도의 모욕이다. 시어머니에게 분명히 말씀드려라"라고 지적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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