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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ERA 7.90 외인의 대반전, 어느덧 다승 1위라니…이제 삼성 13억 1선발 차례, “아직 2% 부족” 사령탑 마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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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는 아직 2%가 부족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시즌 초반 위기를 딛고 안정감을 찾았다.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챙겼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았다면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이는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4회 맞은 맷 데이비슨의 투런포를 제외하면 깔끔한 피칭이었다. 10탈삼진 역시 KBO리그 데뷔 후 최다 탈삼진 기록. 종전 기록은 4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기록한 7탈삼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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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예스.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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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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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한 레예스는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초반은 주춤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3월 30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2.2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3월 평균자책이 7.27.

4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연패와 함께 평균자책점이 7.90까지 올랐다.

하지만 4월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6.2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KBO리그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단 한 번도 5회 전에 강판 없이 꾸준한 투구를 펼쳤다. 4연승과 함께, 최근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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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예스.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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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도 3.96까지 낮췄다. 또 어느덧 팀 동료 원태인,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 키움 히어로즈 헤이수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이렇게 빠른 승수를 쌓을 줄 몰랐다.

이제 남은 건 코너 시볼드의 반등. 총액 100만 달러, KBO리그 신입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돈을 꽉 채워 데리고 왔지만 아직까지는 좋다고 볼 수 없다. 9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4.76. 레예스와 마찬가지로 KBO리그 데뷔전 3월 23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순항했으나 이후 기복이 심했다. 이때를 제외하고 단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적이 없다.

4월 10일 부산 롯데전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이후 치른 5경기에서는 꾸준하게 5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또 자책점도 3점 이하다. 그러나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 1선발로서 6이닝을 넘어 내심 7이닝까지 책임져주길 바라나, 아직 아니다.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마찬가지.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패전의 멍에를 쓰긴 했지만 준수했다. 그러나 투구 수가 무려 100개. 한 이닝당 평균 20개를 던진 셈이다. 상대 선발 카일 하트가 7이닝을 104개로 막은 것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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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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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10일 경기를 잘 던지긴 했는데 항상 2%가 부족한 것 같다. 지금처럼 던진다면 불펜진 체력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내용이 나쁘지는 않는데, 2%가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투구 수가 많아지면 야수들의 수비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타석에서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2%가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5실점 경기를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던 시즌 초반과는 다르다. 이제는 5이닝은 믿고 맡길 수 있다. 그러나 1선발이라면 5이닝을 넘어 6이닝, 7이닝을 막아줄 수 있어야 한다.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도 에이스로서 해야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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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과연 코너는 다음 등판에서 박진만 감독이 말한 2%를 채워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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