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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어깨 탈구' 이정후, 최악의 경우 수술로 시즌 아웃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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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 1회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 후 어깨 부상

14일 MRI 후 수술 여부나 복귀 시점 등 윤곽 잡힐 듯

뉴스1

메이저리거 1년 차 이정후는 어깨 탈구 부상을 입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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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펜스와 충돌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쪽 어깨 탈구 진단을 받으면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수술대에 오를 수 있고, 수술을 받아야한다면 최악의 경우 시즌을 조기에 마칠 수도 있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충돌, 어깨를 크게 다쳐 곧바로 교체됐다.

이정후의 교체 사유에 대해서는 먼저 왼쪽 어깨 염좌(Sprain)로 알려졌지만, 경기 후 구단은 왼쪽 어깨 탈구(Dislocated)라고 정정했다.

이날 이정후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데라리오의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와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다. 트레이너가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를 부축하면서 그의 왼팔이 움직이지 않도록 꽉 붙잡던 모습에서 정도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정후는 보다 정확한 어깨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14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 이후에 치료 방법과 기간 등이 결정될 텐데, 현지 매체는 이정후의 장기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

어깨 탈구 부상을 입으면, 일단 빠진 어깨 관절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해줘야 한다. 무리한 움직임은 피해야한다. 상태가 가볍다면 몇 주 내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도가 심해 미세 골절이나 회전근개 파열까지 이어진다면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심지어 이정후가 다친 왼쪽 어깨 부위는 두 번이나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이정후는 2018년 6월과 10월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동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이번 부상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그가 펜스에 부딪혀 쓰러진 뒤 (온전하게) 일어서지 못했다. 좋은 느낌이 아니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도 "어깨 탈구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이라며 이정후가 장기간 결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이정후가 어깨 수술을 받을 경우 시즌을 조기에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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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1년 차 이정후(오른쪽에서 세 번째)는 어깨 탈구 부상을 입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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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탈구 수술은 보통 3개월 후부터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지만, 공을 던지는 동작은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 수술 후 재활 과정이 매우 중요하며, 6개월 후에나 근력과 관절 운동 범위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정후가 수술받고 6개월 후에 복귀할 시기는 메이저리그가 이미 월드시리즈까지 모든 일정을 마친 다음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도 지난달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잡으려다 어깨 탈구 증세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이정후가 추가 검진 후 어깨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의욕적으로 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허망하게 끝내게 된다. 이정후는 이날 신시내티전까지 3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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