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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현장]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 “철벽 무너지는 모습 봐달라”…MZ선비·K-직장인의 ‘유교 로맨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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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배우 김명수, 이유영, 조인, 박은석(왼쪽부터)이 13일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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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선비와 K-직장인으로 분한 배우 김명수와 이유영이 찰딱 호흡을 자랑하면서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예고했다.

13일 KBS2 ‘함부로 대해줘’는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장양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수·이유영·박은석·조인이 참석했다.

‘함부로 대해줘’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 분)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 분)의 무척 예의바른 로맨스 드라마다. 함부로 대해지는 21세기 무수리 김홍도 앞에 그녀를 절대 함부로 대하지 않는 딱 한 사람, 21세기 선비 신윤복이 나타나면서 핑크빛 기류가 드리워질 예정이다.

김명수는 비현실적 현대 MZ 선비 신윤복이라는 신선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서며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K-직장인 김홍도 캐릭터로 분한 이유영 역시 리얼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과몰입을 부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장양호 감독은 “한마디로 재밌고 유쾌한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장 감독은 “신윤복과 직진녀 김홍도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다. 스승과 제자로서 첫만남부터 재회,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 서정적이면서도 코믹스럽게 다뤘다”며 “가족이라든가 꿈, 희망, 모든 소재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명수 또한 “보면 볼수록 점점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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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수(왼쪽)과 이유영이 13일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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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로 분한 이유영은 극 중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제대로 망가진다. 이유영은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코미디를) 하고 싶었던 장르기도 하다”며 “시작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게 제가 스스로를 제어 못하고 너무 망가지진 않을까 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도 너무 망가지면 잡아달라고 했는데, 예고 나온거 보니까 역시나 좀 걱정이 된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한테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전작도 그렇고 코믹을 많이 하셨고 잘 찍어줘서 어느 선까지 가야 할지 모르겠을 때 하고 싶은 대로 생각에 갇히지 않고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감독님이 선을 잘 잡아줘서 편하게 했다. 결과가 두려우면서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 감독 또한 이유영이 연기한 김홍도 캐릭터를 두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김홍도는 여배우가 연기하는 게 아니라 실제 옆집 누나나 곁에 있는 여자친구 같은 사람이 소화해줬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영과 미팅 때 김홍도 캐릭터가 망가져야 하고 실생활에 가까운 생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여배우로서 부담스럽지 않냐 했을 때 제대로 망가질 수 있으니 감독님이 잡아달라고 해서 김홍도 역할에 딱이겠구나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21세기 현대 문명을 경험하는 선비 역할을 맡은 김명수는 “(신윤복이 현대 문명을 접하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아 있어서 연기했을 때도 이질적이지 않고 신선했다”며 “주변인물이 선비 옷을 입고 있는 신윤복에 대해 리액션을 해주니까 자연스럽게 받아서 연기했다. 흐름에 녹아들어서 연기하는 걸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 유교정신을 갖고 있는 선비가 현대에 나가서 접하는 것들에 대한 다른 재미들이 있다. 유교마을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걸 현대에서 접하면서 신윤복이 당황하기도 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 여성인 김홍도와 신윤복이 부딪히면서 재밌는 장면도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 열풍 속 ‘함부로 대해줘’만의 차별점에 대해 김명수는 “각자 장르가 다 다르다. 저희는 현대물이지만 독특한 사극 요소가 들어가있어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복을 입은 유교 정신을 갖고 있는 선비가 클럽이나 키오스크 등에서 겪는 일들이 신선하고 재밌다”고 답했다.

선비 신윤복이 김홍도를 향해 스승이라 칭하며 철벽을 치는 모습이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재미가 된다. 그만큼 연기 호흡이나 티키타카도 중요할 터.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유영은 “대본을 읽고 제일 걱정했던 게 제가 혼자서 에너지를 높여서 다 살려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같이 연기를 해보니까 신윤복도 설정만으로도 코믹한 요소들이 있고 김명수 배우가 캐릭터를 웹툰에서 나온 인물처럼 너무 재밌고 귀엽게 준비를 잘 해왔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덜 무겁고 훨씬 더 가벼운 톤으로 잘 준비를 해와서 저도 같이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김명수를 칭찬했다.

또한 “감독님이 또 너무 유쾌하시고 현장에서 저희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김명수 배우랑 티키타카를 어떻게 하면 잘 살릴지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리허설도 많이 하면서 항상 웃으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작업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어서 결과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명수는 “반년 넘게 촬영을 하다 보니까 (이유영과) 호흡도 너무 좋고 케미도 너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조선시대 캐릭터니까 다른 현대물 로맨스와는 다르게 (신윤복이) 굉장한 거리를 많이 둔다. 스승님(김홍도)이 이렇게 하니까 더 부담스러워서 거리가 벌어지는 것도 있고 스승님이 나를 좋아해서 같이 있고 싶은데 그림자도 밟지 않고 떨어져 있는 부분도 있다”며 “저희가 연기를 하면서 그런 디테일적인 부분들을 많이 맞췄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김명수는 “사이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스승 김홍도를 점점 로맨스로, 여성으로 받아들이면서 가까워지는 모습도 담고 있고 그런 디테일적인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다. 처음에는 정말 칼같이 거절했던 윤복이가 홍도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본인만의 갖고 있었던 틀을 깨는 모습들이 이 드라마의 재미있는 로맨스 요소이지 않나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는 사제 관계의 모습이 많이 보여지기 때문에 그 모습 또한 재미있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신윤복도 현대복을 많이 입고 머리 스타일도 바뀐다. 마음을 열면서 점점 홍도와 가까워지는 모습들이 재미있는 모습일 것. 신윤복의 그 철벽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 그런 과정을 지켜봐달라”라며 “이유영 배우와의 케미도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예고한 ‘함부로 대해줘’는 오늘(13일) 밤 10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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