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이슈 스타 복귀·컴백 정보

'히어로' 복귀주로 돌아온 장기용 한층 깊어진 감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멜로 장인' 장기용의 로맨스에 시동이 걸렸다. 행복과 불행이 뒤섞인 시간들을 끊임없이 오가며 혼돈의 중심에 놓인 복귀주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주말극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3회 속 장기용(복귀주)은 13년 전 딸 박소이(이나)가 태어난 날 자신과 근무를 바꿔준 소방관 동료 박정표(정반장)에게 "고맙다"며 뛰어올라 안고 볼에 뽀뽀를 하는 등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현재의 모습과는 다른 생기 넘치는 모습을 자랑했다. 딸을 품에 안고 지금의 행복한 시간으로 몇 번이고 돌아오겠다며 따뜻한 웃음을 지어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표현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이내 장기용에겐 비극이 닥쳤다. 박소이를 안고 행복해하던 그때 박정표가 근처 고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학생들을 구하다 죽음을 맞은 것. 장기용은 깊은 죄책감에 빠져 박소이가 태어났던 그 시간으로 계속해서 돌아가 박정표를 구하기 위해 달리는 걸 반복했지만 자기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수없이 타임슬립을 하면서 화재 현장으로 뛰고 또 뛰는 장기용의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졌다. '살릴 수 있을까'의 기대로 시작해 '살려야 해'라는 간절함에 이어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하게 되자 실망과 좌절에 휩싸여 어느새 텅 빈 눈동자와 초췌한 모습만 남은 현재의 모습이 됐다. 장기용은 무너져가는 귀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데 더해 보는 이들이 그 인물의 감정에 동화되게 했다.

한편 장기용과 천우희(다해)의 로맨스 조짐은 일말의 희망을 안겼다. 어둡기만 했던 장기용이 천우희를 바라보며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한 것. 옷 스타일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줬다. 검은색 후드티, 맨투맨처럼 후줄근한 옷차림만 하던 그는 천우희를 만날 땐 밝은 회색 니트, 하늘색 셔츠를 입는가 하면 찜질복 차림으로도 등장해 감정 변화를 의상에도 반영하며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그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천우희를 쫓아 스파에 찾아가거나 찜질방에 따라가면서 점점 빠져드는 모습으로 흥미를 더했다. 과거로 돌아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할 뻔한 천우희를 구한 후 의미 있게 능력을 쓴 자신에게 놀라고, 천우희와 연관된 초능력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가족이 없는 다해가 응급실에 실려가자 보호자를 자처하기도 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들로 다시 그의 밝았던 과거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하게 했다.

또 장기용은 4회 방송에서 혼인 신고서를 들이민 천우희를 향해 "순서가 잘못됐다. 사랑이 먼저 아닌가? 우리가 정말 사랑하게 되는지, 한번 봅시다"라는 말과 함께 박력 있게 입 맞추며 짜릿한 엔딩을 선보였다. 다시 한번 '엔딩 맛집' 드라마임을 분명히 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