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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아스날이 '손흥민 골'을 바란다…"토트넘 팬 되겠습니다" 하베르츠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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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스날 선수들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13일(한국시간)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승점 3점을 쌓아 86점으로 맨체스터시티를 밀어 내고 1위로 올라섰다.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차이는 단 1점.

아스날이 시즌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맨체스터시티는 두 경기가 남아 있다. 아스날이 마지막 경기를 이기더라도 맨체스터시티가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아스날이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운명처럼 맨체스터시티의 다음 경기 상대가 라이벌 토트넘이다. 오는 1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맞대결한다. 이번 시즌 우승 레이스에 최대 분수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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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공격수 하베르츠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난 토트넘의 열렬한 팬이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토트넘의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몇 주 전에 봤듯이 맨체스터시티는 상대하기 정말 힘든 팀이다. 하지만 그들이 해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선수 시절 아스날에서 뛰었던 폴 머슨 또한 "아스날엔 실망스럽게도 맨체스터시티는 그들이 할 일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단지 경이로운 축구팀일 뿐이다. 만약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를 이긴다면 토트넘 타투를 새기겠다. (타투 모양은) 공 위에 작은 수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최대 라이벌 아스날의 우승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지난 경기에서 번리를 2-1로 꺾은 결과 4위 애스턴빌라와 승점 4점 차이라 4위 싸움 희망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토트넘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웨인 루니는 1995년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경쟁을 떠올렸다. 당시 선두 블랙번 로버스가 마지막 날 리버풀 원정을 떠났는데, 당시 리버풀이 블랙번을 이긴다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리버풀이 90분에 터진 제이미 래드냅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블랙번을 2-1로 잡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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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1995년에 블랙번이 안필드 원정을 갔을 때 리버풀이 이긴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선수든 감독이든 경기에서 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맨체스터시티를 이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슨은 "토트넘도 화요일에 배가 고프다. 애스턴빌라와 득실 차가 8골이지만 리버풀이 2~3골 차이로 승리한다면 애스턴빌라와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최종전)을 봐야 한다. 지금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하고 싶어하는 팀이 없다.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간다. 하지만 애스턴빌라가 리버풀을 상대로 결과를 얻으면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결과를 얻어도 소용 없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아스날이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시티가 득점하면 토트넘 팬들이 환호할 수 있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은 아스날의 리그 우승이다. 하지만 만약 내일 애스턴빌라가 리버풀에 진다면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것 외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를 잡는다면 아스날이 승점 1점 앞선 선두를 유지한다. 최종전에서 아스날은 에버턴, 맨체스터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우승 경쟁이 최종전까지 간 것은 지난 11년 동안 세 번째 있는 일이다. 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함되지 않고 마지막 날에 우승이 결정되는 첫 번째 시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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