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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몸상태 100%인데 '꾀병' 맨유 선수 있다"…레전드 참다 못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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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공격수인 웨인 루니가 친정팀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몸 상태가 완벽한데도 리그 경기에 뛰려고 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루니의 발언이 나온 것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가 끝나고 난 후였다. 맨유는 전반 20분 아스널의 공격수인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0-1로 패했다.

맨유는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가 없이 8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권 경쟁에 나섰으나 이제는 유럽 대항전 진출도 어려워졌다. 7위는 돼야 나갈 희망이 있는데 7위 첼시와 승점 3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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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아스널과의 경기 패배로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19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시즌이 1978-79시즌 이후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시즌이 됐다.

턴하흐 감독은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지기는 했으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가 끝난 후 턴하흐 감독은 타이틀을 쫓는 아스널을 상대로 그의 팀이 보여준 태도와 경쟁력에 만족했으면 맨유 서포터들이 그의 뒤에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루니는 턴하흐 감독이 아닌 맨유 선수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맨유에서 뛰기에 적합하지 않은 태도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엄청난 모욕이다"며 "일부 선수들은 단지 시즌을 끝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선수들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그들이 입은 부상을 살펴보면 일부 선수는 뛸 수 있다. 그 선수 중 일부는 100% 경기에 뛸 수 있다"며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와 FA컵 결승전이 다가오고 있어 그들은 리그 경기를 피하고 결승전에 뛰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어떤 공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루니의 말이 사실이라면 맨유는 문제가 많다. 턴하흐 감독이 선수단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것과 동시에 선수들이 감독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경기에 나서도 감독과 팬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니 경기에 나서지 않고 중요한 경기만 준비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맨유는 이번 시즌 내내 부상 문제에 시달리며 주전 선수들을 제대로 기용하지 못하고 있다. 턴하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7명의 선발 라인업에 들 선수가 빠졌다며 현재 상황을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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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비진의 부상이 심각하다. 맨유는 센터백 6명 중 5명이 부상이라 5번째 센터백인 조니 에반스가 지난 리그 2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와 호흡을 맞췄다. 왼쪽 풀백인 루크 쇼와 타이렐 말라시아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오른쪽 풀백인 아론 완-비사카와 디오구 달롯이 번갈아서 왼쪽 풀백으로 나서고 있다.

맨유는 리그 2경기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트로피가 걸린 FA컵 결승이 가장 중요하지만 7위 안에 들어야 UEFA 클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어 두 경기도 매우 중요하다.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으면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리그를 8위로 마무리한다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만 뛰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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