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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음바페 마지막 파리 홈경기…'이강인 선발' PSG, 툴루즈에 1-3 충격의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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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3라운드 홈경기에서 툴루즈에 1-3으로 졌다.

이미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이다. 툴루즈전 역전패가 큰 타격은 아니었다.

다만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음바페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여기서 음바페는 "이제 파리 생제르맹을 나간다. 파리 생제르맹과 연장 계약하지 않았다. 언젠가 말할 때가 되면 얘기한다고 했다. 팬들에게 꼭 직접 말하고 싶었다. 이번 시즌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마지막이다"며 "세계 최고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 건 큰 행운이었다. 여기서 많은 영광을 누렸다. 많은 압박 속에서 좋은 동료들과 뛰며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같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던 동료들과 감독들에게 고맙다. 다른 팀에 가더라도 파리 생제르맹을 계속 응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툴루즈전이 내가 파리에서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다"라고 공언했다.

이날 음바페와 함께 이강인도 선발로 나섰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8분 음바페의 선제골로 파리 생제르맹이 앞서갔다. 음바페는 스피드로 툴루즈 수비를 완전히 무너트린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연달아 3골을 허용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후반 18분 우스망 뎀벨레와 교체되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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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발언 전부터 사실 PSG와 결별은 기정사실이었다. 2017년 AS 모나코를 떠나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세계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7년 동안 파리생제르맹에서 리그앙 우승만 6번 포함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2019시즌부터는 5시즌 연속 리그앙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리그앙 득점 1위는 음바페다.

2018년엔 프랑스 대표팀 에이스로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커리어였다.

행선지까지 얘기하진 않았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것이 굳어졌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다. 현 계약 조건에 1년 연장 옵션이 붙어있지만, 이를 발동하는 건 음바페에게 달려있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 여름 2024년 6월까지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래 전부터 음바페 미래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언제나처럼 파리 생제르맹이 큰돈을 약속해 음바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소문이거나,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설이 반복해서 돌았다.

지난 1월 초에도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가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단독 기사를 작성한 산티 아우나 기자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합의를 했다. 이제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긴장감은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적설이 불거졌다.

그러자 음바페의 대리인은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부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어떠한 협상 및 합의는 없었다. 어떠한 보도도 음바페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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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음바페의 마음은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평소에도 자주 동경하는 팀으로 언급했다. 음바페가 어린 시절 롤모델로 삼았던 지네딘 지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게 컸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해 파리 생제르맹의 막대한 돈다발도 뿌리쳤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월 18일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의 무기는 넘치는 돈이다. 예상대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금액을 베팅했다.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8,600만 파운드 연봉 보장에 대해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파리 생제르맹의 제안은 음바페를 남길 수 있는 카드다. 그만큼 보도 듣도 못한 제안"이라며 "이 금액은 음바페, 그의 어머니 외에도 가족 모두에게 이득이 가는 제안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과 재정적으로 싸울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도전을 선택했다. 패션 잡지 'GQ HYPE'의 표지 모델로 나선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네이마르 주니오르(알 힐랄)가 떠난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더로 사는 삶을 이야기했다. 그는 "위대한 선수들이 유럽을 떠나면서 우리 팀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런 게 축구의 사이클이다. 나도 언젠가 떠날 날이 올 것이다.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별을 암시하는 인터뷰였다.

그리고 최종 결정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음바페는 축구 인생 목표 중 하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필요하다고 봤다.

음바페가 떠나면 이강인과 호흡도 더는 볼 수 없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전술 안에서 이강인이 음바페의 조력자로 돕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빌딩을 단행한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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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측면 공격은 물론 중앙에서도 볼을 돌릴 줄 아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 속에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콤비 플레이는 파리 생제르맹의 주요 무기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공격포인트에 음바페의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이강인이 브레스트전에서 리그앙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때 음바페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 이강인이 리그앙 데뷔골을 넣었을 때도 음바페가 앞에서 흘려주는 절묘한 호흡이 눈에 띄었다.

이후에도 음바페는 이강인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누구보다 기뻐한다. 최근 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이강인은 선제골을 넣고 음바페와 어깨동무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런 두 선수의 호흡은 한 시즌으로 끝나게 됐다. 이젠 적이 되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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