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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예원 "상금왕보다 다승왕 목표, 눈에 아른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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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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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한 기분 좋은 도전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유지, '와이어 투 와이어'로 트로피를 들었다.

이예원은 "시즌 다승을 초반에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처음인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값진 우승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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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쉬웠던 우승은 지금까지 없었다. 오늘도 플레이는 잘됐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계속 긴장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이예원은 이승연(26·PLK골프단)에 3타, 윤이나(21·하이트진로)에 4타 차로 앞선 가운데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1, 2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켰지만 대회 마지막 날 이예원, 윤이나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다.

윤이나는 1번 홀(파4)부터 티샷을 이예원보다 20야드 더 멀리 보내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2번 홀(파4)에서는 무려 40야드를 앞서는 장타로 이예원을 맹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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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아이언과 퍼팅으로 최종 라운드를 풀어갔다. 3번 홀(파3)에서 2m 버디, 5번 홀(파3)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7번 홀(파4)에서는 10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오히려 타수 차를 더 벌렸다.

윤이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번(파5)과 9번 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1번(파5), 12번 홀(파4)에서 또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타차로 따라붙었다.

윤이나는 11번 홀까지 장타에 이어 홀에 붙는 웨지샷으로 버디 4개를 낚았다. 12번 홀에서는 7m, 14번 홀에서는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이예원은 16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렵지 않은 칩샷을 두텁게 치는 실수를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6m 파퍼트를 집어넣고 고비를 넘긴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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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17번 홀(파5)에서 2m 버디 기회를 놓치고 주춤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두 번의 퍼트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윤이나는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넣어 1타를 잃었다.

이예원은 윤이나를 3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024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번 시즌에 2승을 달성한 선수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에 이어 이예원이 두 번째다. 이예원은 통산 우승 횟수도 5승으로 늘렸다.

이예원은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챙겼다. 상금랭킹 3위(3억 6113만 원), 대상 포인트 3위로 올라서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 박지영의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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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석권했던 가운데 올해도 주요 개인 타이틀 획득 경쟁을 이어간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최종 라운드 때 당한 역전패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이예원은 "첫 우승 이후에 퍼트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몇 대회 주춤했는데 퍼트 연습을 더 많이 했고 꼭 넣어야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다 보니 지난 주부터 퍼트 감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승왕이 되려면 5승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 남은 시즌 몇 번 우승할지 승수에 대한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매 대회 우승하고 싶다"며 "상금왕이나 대상도 물론 욕심이 나지만 지난해 아쉽게 놓친 다승왕이 너무 아른거려서 올해는 다승왕을 목표로 잡았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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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용인,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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