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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태하 드라마? 학범 드라마!…제주, 극장골로 포항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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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탈로가 12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24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상대와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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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 드라마’는 없었다. ‘학범 드라마’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12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24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이탈로의 극장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8위 제주(4승2무6패·승점 14)는 적진에서 귀한 승점 1점을 챙겼고, 선두 포항(7승4무1패·승점 25)은 3연승 대신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만족하게 됐다.



전반 13분 U22(22살 이하)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홍윤상의 선제골로 포항이 먼저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제주는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 덕분에 추가골을 헌납할 위기를 모면했지만,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43분 제주의 지상욱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포항의 황인재가 막아냈고, 코너킥 상황에서 이탈로가 시도한 헤더슛도 황인재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포항이 역습 상황을 활용한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후반 2분 이호재의 패스를 이어받은 한찬희의 슈팅이 김동준에 막혔고, 후반 21분 김종우가 전방에서 김태환을 압박해 뺏어낸 뒤 오른발로 감아 찬 공도 골대를 비켜나는 등 쉽사리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막바지를 향할수록 제주가 포항 골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렸다. 후반 37분 제주의 유리 조나탄의 헤더를 황인재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어 경기 종료 4분여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 이탈로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때린 뒤 골키퍼에게 맞고 굴절돼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앞선 기회를 수차례 놓친 포항이 종료 직전까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이호재의 바이시클킥이 김동준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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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의 김태현(왼쪽)이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 울산 HD와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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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도 2부에서 갓 승격한 김천 상무와 이날 2-2로 비겼다.



울산이 경기 막판까지 2-1로 앞서 선두 탈환이 손끝에 잡히는 듯했지만, 후반 49분 김천의 수비수 김태현이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맞은편 골대에 빨려 들어가면서 이번 라운드에도 2위(7승3무1패·승점 24)에 머물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이 15일 광주FC와 8라운드 원정 순연 경기에서 이긴다면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김천은 3위(7승3무1패·승점 22)로 선두 포항과 승점차 1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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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이승우(오른쪽)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12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만회골을 넣은 뒤 동료 안데르손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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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통 명가’ 전북 현대는 이승우의 멀티골을 앞세운 수원FC에 2-3 대역전패를 당하며 리그 꼴찌(2승4무6패·승점 10)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K리그2로 강등될 위기를 겨우 면한 수원은 승점 18(5승3무4패)을 쌓아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전반에 일찌감치 2-0을 만들며 앞서나갔지만, 보아텡이 전반 42분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보아텡은 지난 2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도 퇴장당해 팀에 큰 위기를 가져다준 적 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수원FC의 이승우가 11분 만에 추격골에 성공한 데 이어, 후반 35분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어 불과 4분 뒤인 후반 39분 역습 도중 펼쳐진 문앞 혼전 상황, 이승우가 올린 공을 안데르센이 왼발로 찼고, 공이 정재민의 몸에 맞고 골망을 흔들며 수원이 대역전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 2-3 수원 FC



울산 HD 2-2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 1-1 제주 유나이티드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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