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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시즌 2승' 이예원 "다승왕 목표 달성하려면 5승 정도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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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레이디스서 '와이어 투 와이어'…"값진 우승이라 생각"

"매 대회 우승하고파…다음주 매치플레이도 욕심 난다"

뉴스1

이예원이 12일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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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올 시즌 목표로 설정한 '다승왕'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참 이른 시점에 2번째 우승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예원은 12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 윤이나(21·하이트진로·10언더파 206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이예원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가져갔다. 올 시즌 다승은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에 이어 두 번째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개인 첫 번째다.

이예원은 경기 후 "2번째 우승을 시즌 초반에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특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처음으로 달성해 더 값진 우승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독식하며 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다승 부문에서는 4승의 임진희(26·안강건설)에게 1승 차이로 밀렸고, 이예원은 이를 못내 아쉬워했다. 이에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로 '다승왕'을 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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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12일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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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비교하면 2번째 우승의 시점은 크게 빨라졌다. 이예원은 작년 4월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오픈 우승 이후 넉 달이 지난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3월 첫 승 이후 5월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확실히 빠른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예원은 "첫 우승 이후 퍼트감이 많이 떨어지면서 몇 개 대회에서 주춤했다"면서 "연습을 더 많이 했고, 압박감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다 보니 감이 올라왔다"며 이른 시기에 다승을 이룬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티샷도 잘 됐고, 세컨드샷에서도 그린 미스가 거의 없었다"면서 "가장 잘 된 것은 역시 퍼트다.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의 말대로, 이날 우승을 굳힌 것은 빼어난 퍼트 감각 덕분이었다.

그는 경기 후반 윤이나의 거센 추격에 흔들렸다. 16번홀(파4)에선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이어진 어프로치 샷에서도 미스가 나오면서 보기를 범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여기에서 6.3m 거리의 파 퍼트를 정확하게 성공시키며 최대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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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12일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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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역시 16번홀이 최대 고비였다고 했다. 그는 "티샷 미스 이후 어프로치에서도 미스가 나와 당황했다"면서 "그래도 침착하게 퍼트하려고 신경 썼고, 잘 마무리해서 안심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다승왕'을 목표로 하는 이예원은 최소 5승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남은 시즌 몇 번 우승할지에 대한 목표를 정하진 않았지만, 다승왕이 되려면 5승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상금왕, 대상도 욕심이 나지만 지난해 아쉽게 놓친 다승왕이 아른거린다. 기회가 된다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장 다음 주 열리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그는 루키 시즌이던 2022년 결승까지 올랐지만 홍정민(22·CJ)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이예원은 "매치플레이는 1년 중에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고, 2022년 아쉬운 준우승의 경험도 있다"면서 "다음 주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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