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토트넘 UCL 티켓 희망 살렸다! 손흥민 90분+판더펜 역전 결승포…번리 2-1 뒤집기승으로 4연패 탈출→번리는 강등 확정 [PL 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미키 판더펜이 결승포를 터트리며 팀을 5경기 만에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희망을 다시 살렸다.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이 번리를 누르고 4위 애스턴 빌라 추격전에 나섰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한 골씩 주고받은 뒤 후반 37분 수비수 판더펜의 역전 결승포가 터져 2-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36경기를 치른 가운데 19승 7무 10패(승점 61)를 기록, 5위를 지키면서 역시 36경기를 소화한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두 팀은 나란히 두 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토트넘이 남은 맨체스터 시티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가 2경기를 모두 패하면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상위 4팀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쥘 수 있다.

토트넘은 아울러 20년 만에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토트넘 원정에서 분전했으나 패한 번리는 승격 1년 만에 강등이 확정됐다. 번리는 37경기에서 승점 24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는 18~20위 3팀이 다음 시즌 2부로 떨어진다. 한 경기를 남겨놓은 번리는 17위 노팅엄(승점 29)과의 승점 차가 5점이어서 20일 노팅엄전과 상관 없이 다음 시즌 2부에서 뛰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상자들이 많다보니 여러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올리버 스킵,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로 짜여졌다. 2선에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스킵이 레프트백으로 나선 것이 최대 변화다.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등 왼쪽 수비수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시즌 막판 부상으로 연이어 이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전 경기인 리버풀전에서 라이트백인 에메르송 로얄의 위치를 바꿔 뛰게 했으나 그가 전반 3실점의 원흉이 되자 미드필더로 뛰는 스킵의 보직을 크게 바꿔 왼쪽 수비수로 집어넣었다.

손흥민의 원톱 기용도 빼놓을 수 없다. 리버풀전에서 후반 중반 히샬리송이 들어온 뒤 레프트윙으로 복귀, 나름 좋은 인상을 남겼던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시즌 아웃 진단을 받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빠지는 등 수난을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번리전 원톱으로 기용됐다.

원정팀 번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아랴네트 무리치가 골키퍼 장갑을 끼었고, 찰리 테일러, 막심 에스테브, 다라 오셰이, 로렌츠 아시뇽이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엔 비티뉴, 조쉬 컬렌, 산데르 베르게, 야콥 브룬 라르센이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다트로 포파나와 윌슨 오도베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이 경기 주도권을 갖는 것은 당연했지만 이겨야 강등을 면하는 번리도 완강하게 저항했다. 오히려 찬스는 번리 쪽에서 먼저 생겼다. 전반 5분 오도베르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포스터가 골문 앞에서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비카리오의 번뜩이는 선방으로 위기를 면한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후에도 경기를 좀처럼 풀어가지 못하던 토트넘은 후반 25분 기어코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프라인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탈취한 번리의 공격 작업 때 브룬 라르센이 왼쪽 측면 대각선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이날 토트넘을 누르면 최종전 노팅엄과의 경기에서 잔류를 위한 마지막 승부를 걸 수 있는 번리가 결국 첫 골을 낚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줄기차게 번리를 공략한 끝에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포를 터트렸다.

지난 1월5일 FA컵 64강 번리와 맞대결에서 골을 터트린 오른쪽 수비수 포로가 이번에도 골 맛을 봤다. 포로는 전반 32분 존슨의 패스를 받아 질주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통렬한 오른발 강슛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원정팀을 계속 몰아붙이던 토트넘은 후반 30분 스킵과 쿨루세브스키, 비수마를 한꺼번에 빼고, 라두 드라구신과 데인 스칼렛,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집어넣어 결승포를 위한 승부수를 걸었다. 신예 공격수 스칼렛이 들어오면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이동했다.

결국 후반 37분 결실을 봤다. 드라구신이 오면서 전진 배치된 판더펜이 매디슨의 침투 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받은 뒤 상대 선수를 한 명 따돌리고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판더펜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토트넘으로 넘어갔고 2-1로 끝났다.

손흥민은 이날 90분 풀타임을 뛰며 4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골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팀의 승리에 만족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