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울브스 역사에 이름 새길까... 1골 추가→구단 PL 득점 TOP3 등극!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희찬이 울버햄튼 원더러스 역사에 이름을 남길까.

울버햄튼은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난다. 현재 울버햄튼은 13승 7무 16패(승점 46점)로 12위에, 팰리스는 11승 10무 15패(승점 43점)로 14위에 위치해 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팰리스를 상대하는 울버햄튼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 황희찬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매체는 황희찬이 마테우스 쿠냐와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점쳤다.

황희찬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경기다. 울버햄튼 역사상 PL 득점 3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울버햄튼에서 3년간 뛰며 PL에서 20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현재 울버햄튼 PL 득점 순위 4위에 위치해 있다. 1위 라울 히메네스(40골), 2위 스티븐 플레처(22골), 3위 후벵 네베스(21골)에 이은 4위다.

한 골만 더 추가한다면 3위 네베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멀티골을 넣게 된다면 2위 플레처까지도 넘볼 수 있다.

황희찬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 이후 폼 저하와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이후 득점포가 없었다. 3월에는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을 정도다. 그러나 건강하게 복귀한 후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루턴 타운을 상대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가장 최근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에데르송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5골이나 내준 울버햄튼의 자존심을 지키는 골이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입성하기 전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9-20시즌 잘츠부르크에서 엘링 홀란드와 호흡을 자랑하며 리그에서만 11골을 터뜨렸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했는데, 당시 조별리그 2차전 리버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렸고 월드클래스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속이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회자된다.

잘츠부르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0-21시즌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다소 부침을 겪었다. 리그 18경기에 나섰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DFB-포칼에서 3골 2도움을 올렸을 뿐이다.

독일 무대에서 유럽 빅리그 경험을 쌓은 황희찬은 PL로 향했다. 늑대 군단이 황희찬에게 손을 내밀었다. 첫 시즌 리그 5골 1도움으로 적응을 마친 황희찬은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다. 리그에서 3골밖에 넣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 주로 교체로 출전해 부족한 출전 시간에도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고, 5라운드 리버풀을 상대로도 골을 기록했다. 특히 7라운드 맨시티전 결승골을 기록해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로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황희찬은 리그 10골 고지를 밟고 아시안컵에 차출됐다.

아시안컵 일정 소화 후 팀에 복귀한 황희찬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3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5경기를 내리 출전하지 못했다. 서서히 몸상태를 끌어올린 황희찬은 13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교체로 복귀했고, 예열을 마쳐 최근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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