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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앤더슨 156㎞ 6K 성공 데뷔전+박성한 4안타+이지영 결승타’ SSG, KIA 꺾고 연패 탈출 [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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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3연패 위기에 몰렸던 SSG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재역전승을 거뒀다. 관심을 모았던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인상적인 구위로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선두 KIA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부상 소식에 이어 역전패까지 당하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SSG 랜더스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 드류 앤더슨의 강력한 구위, 그리고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은 타선의 집중력을 묶어 4-2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SSG(21승18패1무)는 한숨을 돌리고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선두 KIA(24승14패)는 2연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SSG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앤더슨은 이날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첫 단추를 잘 잠궜다. 이날 앤더슨은 변화구보다는 최고 시속 156㎞, 평균 시속 152㎞가 나온 위력적인 포심패스트볼(36구) 위주로 투구했다. 포심은 구속과 볼끝, 커멘드와 움직임까지 모두 좋았고,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찍어 누르며 향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외에 최고 143㎞의 슬라이더(4구), 최고 145㎞의 체인지업(4구), 최고 129㎞의 커브(2구)를 섞어 던졌다.

이날 앤더슨의 투구 수가 50구 남짓으로 제한되어 있었기에 불펜이 중요했다. 이로운이 4회와 5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잡아내면서 이날 불펜 운영에 큰 공을 세웠다. 이어 6회는 노경은이 책임졌고, 최민준이 1이닝 무실점, 그리고 아웃카운트 네 개를 남긴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문승원이 2점 리드를 잘 지키고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선 박성한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대활약했다. 박성한의 개인 경력에서 세 번째 4안타 경기였다. 그 외에 이지영이 결승타를 책임지는 등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최정 에레디아 오태곤 최경모도 안타 하나씩을 보탰다.

KIA 선발 윤영철은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 4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장현식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전상현이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타구에 맞아 강판되는 등 여러모로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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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한준수가 7회 역전 투런을 터뜨리며 분전했고, 최형우는 아시아 최초로 500 2루타를 달성하는 등 2안타를 기록했다. 김도영과 이우성도 2안타씩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SSG가 3회 2사 1루에서 박성한의 우익수 옆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았고, SSG는 앤더슨과 불펜 투수들이 이 1점 리드를 지키며 리드를 이어 갔다. KIA는 7회 한준수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한 방에 경기를 뒤집었지만, SSG는 1-2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박성한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것에 이어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가 8회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SSG는 마무리 문승원이 등판해 리드를 지키면서 SSG의 승리가 확정됐다.

◆ SSG 새 외국인 첫 등판 날, KIA는 크로우 팔꿈치 부상 이탈 ‘비상’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큰 악재를 맞이했다. 바로 팀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부상 소식이었다. 당초 11일 광주 SSG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크로우는 이를 준비하기 위해 8일 대구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그런데 불펜 피칭 이후 팔꿈치에 통증이 있었고, 복수의 기관에서 검진을 한 결과 우측 팔꿈치 측부 인대가 부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10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일단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재검진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분 손상이 발견된 만큼 이 부상이 계속해서 크로우를 괴롭힐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크로우의 상태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면서 11일 황동하, 12일 김사윤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미 이의리가 팔꿈치 염좌로 빠져 있는 상황이라 졸지에 두 명의 대체 선발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감독은 복사근 부상으로 빠진 임기영이 MRI 상으로는 완치가 된 상황이고 선수도 통증을 느끼고 있지 않다면서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래 선발 투수였던 임기영의 선발 전향에 대한 질문에는 5~6이닝을 던질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 차라리 선발 뒤에 붙어 1이닝 이상을 던지고 그만큼의 휴식을 더 취하는 방법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좌로 빠진 이의리는 불펜 피칭에서 이상을 느끼지 않아 다음 주에는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하고 복귀 시점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11일과 12일 대체 선발이 나서야 하기 때문에 10일 경기에서 이기고 남은 두 판을 맞이하는 게 중요했다. KIA는 이날 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윤영철이었다. 시즌 6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중인 윤영철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경기에 나섰다. SSG를 상대로 한 통산 6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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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에 빠진 SSG는 이날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최대의 화제였다. 극심한 부진 끝에 퇴출된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지난 3일 입국한 앤더슨은 불펜 피칭을 거쳐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최고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에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고루 던지는 파워피처다. 첫 등판이고 미국에서는 불펜에서 뛴 만큼 이날 50개 정도의 투구 수로 시작하고, 앞으로 등판마다 10개 정도씩을 올려간다는 계획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앤더슨에 대해 “구위를 보나 가지고 있는 탤런트를 보나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큰 키에 릴리스포인트도 좋고 거기서 나오는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고 다 존 안에 넣을 수 있는 커맨드가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50구를 칼 같이 끊기보다는 3이닝, 혹은 4이닝으로 경기를 마치는 게 좋겠다는 선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3이닝 혹은 4이닝을 던질 것이라 예고했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지명타자)-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하재훈(우익수)-안상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상대 선발인 좌완 윤영철에 대비해 우타자들을 최대한 많이 넣었다.

◆ 앤더슨 시작부터 156㎞ 불꽃 패스트볼, 위력 자체는 증명했다

앤더슨은 1회 시작부터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며 리그 정상급인 KIA 타선을 상대했다.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닌 만큼 일단 가장 자신이 있는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전력 투구하며 지정된 이닝을 풀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그리고 이 패스트볼은 충분한 위력을 과시하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1회에는 최원준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나성범을 역시 155㎞의 강력한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를 잘 넘겼다. 1회 공 10개를 던졌는데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KBO리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구속에 제구도 보더라인으로 잘 됐고, 여기에 포심이지만 좌타자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듯한 테일링도 가지고 있어 KIA 타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앤더슨은 2회 1사 후 소크라테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방면으로 튀었다. 이어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김선빈 타석 때 이중도루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여기서 김선빈을 크게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한준수는 투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선두 박찬호를 2루수 땅볼로, 최원준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김도영에게 중전 안타,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최형우를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고 KBO리그 데뷔전을 3이닝 무실점으로 마쳤다. 첫 등판인 만큼 당연히 스태미너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공 자체의 구위가 있었다. 변화구 구사 능력은 지켜볼 필요가 있었으나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모두 던지며 던질 수 있는 구종 자체는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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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1회 1사 후 박성한의 우중간 안타, 최정의 좌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다만 에레디아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3회 2사 후 귀중한 선취점이 나왔다. SSG는 2사 후 최지훈이 볼넷을 골랐고, 박성한이 1루수와 우익선상 사이로 빠져 나가는 2루타를 쳐 발 빠른 1루 주자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1루수 이우성이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윤영철도 4회부터 6회까지 SSG에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잘 버텼다. SSG는 4회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이 2이닝 무실점으로 다리를 잘 놓은 것에 이어 6회에는 베테랑 노경은이 KIA 중심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으며 1-0의 1점 리드를 이어 갔다.

SSG는 7회 1사 후 오태곤이 유격수 강습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태곤이 견제사로 아웃되며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그러자 침묵하던 KIA 타선이 7회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0-1로 뒤진 7회 1사 후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한준수가 조병현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SSG도 1-2로 뒤진 8회 재역전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SSG는 8회 선두 김민식이 볼넷을 골랐고, 1사 1루에서 대주자 최경모가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성한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에레디아가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잔디를 밟고 뛰었지만 비디오 판독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판독 센터는 정상적인 플레이라는 판단을 내려 1사 만루가 이어졌다.

KIA는 에레디아 타구에 맞은 전상현을 빼고 김도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도현은 고명준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지영의 유격수 강습 타구 때 바운드가 박찬호의 글러브를 외면하며 뒤로 빠져 나갔고 SSG는 이 상황에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이날 들어 가장 큰 리드였다.

KIA가 또 기회를 만들면서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KIA는 2-4로 뒤진 8회 선두 최형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홍종표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2사 1,2루를 만들었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한준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SSG는 마무리 문승원을 8회 2사에 조기 투입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결국 문승원이 한준수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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