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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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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의 에이스로 우뚝 선 페디, 비결은 역시 'KBO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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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에릭 페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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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몇 년 전 나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내는 투수가 될 거라고 말했다면 난 그저 웃었을 겁니다"

에릭 페디는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평범한 투수였다. 그는 2022년까지 총 102경기(선발 88경기)에 등판해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채웠지만 인상적인 숫자를 남기지는 못했다.

페디는 2023시즌을 한국에서 보냈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페디는 지난해 KBO 리그에서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은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길을 열어줬다. 페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KBO 리그에서 쌓은 경험은 페디를 한 단계 더 나은 투수로 만들었다. 기록이 증명한다.

페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KBO 리그 출신 벤 라이블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페디가 판정승을 거뒀다. 페디는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 화이트삭스의 3-2 승리를 이끌며 선발승을 따냈다.

페디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하위(10승 28패)에 머물러 있는 화이트삭스의 희망이다. 8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총 45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44개를 솎아냈다.

페디는 지난달 시카고 지역언론 'WGN9'과 인터뷰에서 KBO 리그를 다녀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투구를 가다듬기가 어렵다. 당장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체인지업과 스위퍼를 충분히 많이 던져보면서 구종을 파악해나갈 수 있었다. 나의 투구를 재정비 한 1년이었다"고 말했다.

페디는 4월 중순부터 KBO 리그를 통해 향상된 기량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그는 지난 4월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4월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를 펼쳤다.

4월 마지막 등판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복귀 후 가장 긴 8⅓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으로 호투, 선발승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페디가 등판한 8경기에서 4승을 따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총 10승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디는 약한 팀 전력 안에서 상당히 가치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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