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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했다.
1차전에서 범한 실수로 선발에서 밀려난 김민재는 벤치에서 기다리다 후반에 투입됐다. 김민재는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공간을 내주고 튀어나가거나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치명적인 파울로 큰 비판을 받았다.
이날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렸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1-0으로 앞선 순간 걸어 잠글 계획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시간까지 20여분을 뛴 김민재에게 1-2로 역전 패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물론 한 골 차이의 리드를 지키리는 임무를 부여받고 그라운드를 밟은 건 맞다. 레알 마드리드가 마지막 공세를 펴는 시점이라 수비를 늘린 판단에 김민재가 낙점을 받았다. 그랬기에 막판 2실점으로 승기를 놓친 데 아무런 책임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실점과 무관한 장면이었음에도 2실점 모두 김민재 탓으로 삼는 건 억지 비판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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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반 추가시간 호셀루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으면서 1-2로 졌다. 1차전 2-2 무승부를 포함해 합계 스코어 3-4로 밀린 바이에른 뮌헨은 손에 다 들어왔던 결승 티켓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에 들어간 김민재는 주어진 시간 동안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코너킥에서 위협적인 헤더로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크로스바를 때리는 아쉬움 속에 김민재의 득점은 무산됐지만 수비에서 실점에 결정적으로 관여할 만한 실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기록을 기반으로 한 축구 통계 업체 '풋몹' 평점에 따르면 김민재는 6.1점을 받았다. 선발로 뛴 수비수 중 에릭 다이어(6.8점), 조슈아 키미히(6.3점), 누사이르 마즈라위(6점) 등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노이어는 6.5점이었고,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은 비니시우스(8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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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늘 흠집내기 바빴던 독일 언론도 비슷하다. 'RAN'은 "김민재는 르로이 사네를 대신해 들어가 스리백을 형성하는 미션을 받았다. 그러나 안정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스포르트1'도 "김민재는 왼쪽에서 수비를 잘했다. 그러나 너무 소극적이었다. 역전골 장면에서는 오프사이드를 만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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