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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K리그 초반 결산] 3강 중 ‘울산’만 건재…K리그 순위 경쟁은 ‘이변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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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2024 K리그1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포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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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첫 라운드를 마친 K리그. 이변의 연속이다.

우승후보들이 활개를 펼치지 못하며 순위 경쟁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K리그1은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 3강으로 거론된 울산HD, 전북현대, FC서울 중 ‘디펜딩 챔피언’ 울산만 살아남았다. 반면 우려가 많았던 포항스틸러스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K리그2는 ‘지지대 라이벌’ FC안양과 수원삼성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원은 초반에 부진의 늪에 빠지는 듯 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찾으며 리그2 서열을 재정비시켰다.

◆‘3강 중’ 울산만 살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는 9일까지 11라운드가 진행됐다. 지난 6일 경기를 끝으로 대부분의 팀이 한 차례씩 서로를 마주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울산-광주FC의 일정만 뒤로 밀리며 한 경기씩 덜 치렀다.

올 시즌 K리그1은 개막 전부터 3강 9중 체제로 평가됐다. 각 구단 감독들도 울산, 전북에 김기동 감독을 선임한 서울이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상향평준화된 경쟁은 맞췄으나 3강은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다.

현재 선두는 포항. 7승3무1패로 1위에 올라섰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포항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제카, 하창래, 그랜트가 떠난데다 김기동 감독까지 서울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태하 감독 체제는 원팀으로 똘똘 뭉쳐 조용한 강자로 떠올랐다.

울산은 기대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 ACL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패배해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변수가 있었으나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3으로 선두 포항(승점 24) 뒤를 추격 중이다. 언제든 선두 탈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은 9위에 머물러 있다. 김기동 감독, 제시 린가드 등을 영입하며 큰 기대를 받았던 서울. 시즌 초반 승리와 무승부를 반복하며 꾸준히 승점을 쌓았으나 곧 연패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선 1승 4패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쳤던 전북현대도 명예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 10년 만에 무관의 쓴맛을 본 전북은 에르난데스, 티아고, 이영재 등을 영입하며 왕좌 탈환을 노렸다. 하지만 개막 후 6경기 무승에 시달리는 등 고전했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여전히 사령탑은 공석인 가운데 2승 4무 5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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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이동경이 지난달 17일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울산 HD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후반전 경기에서 교체아웃되며 홍명보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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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2, 치열한 선두경쟁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리그2. 현재 10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양은 승격의 꿈에 부풀어 있다. 지난 4일 충남아산과의 10라운드 경기에서 비기며 승점 20점 고지에 올랐다.

수원(승점 19)을 제치고 1위가 됐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6승, 17골, 10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를 덜치른 안양이 유리한 상황이다. 안양은 올 시즌 단 1패밖에 당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원이 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계속해서 물고 물리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수원은 4월에 열린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13점을 쓸어 담았다. 이는 같은 기간 K리그1, 2를 통틀어 최다 승점이다. 이에 염기훈 수원 감독은 4월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원은 4월 첫 경기였던 5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6라운드 전남드래곤즈전에서 5-1 승, 7라운드 김포FC전 2-1 승, 8라운드 FC안양전 3-1 승리로 단숨에 4연승을 거뒀다. 9라운드 경남FC전에선 1-1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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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수원삼성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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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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