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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도둑질' 주장하는 뮐러 "마드리드에선 이런 일 자주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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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주장하는 뮐러 "마드리드에선 이런 일 자주 일어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7년 4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1·2차전 합산 점수 1골 차로 끌려가던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1분 득점으로 합산 점수를 3-3으로 맞췄다.

3-3 균형은 연장 전반이 끝나기 직전 깨졌다. 연장 전반 15분께 세르히오 라모스가 띄운 공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을 넘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떨어졌고 호날두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후 느린 그림에서 호날두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엔 VAR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할 수 없었고 득점이 인정됐다.

3-4로 리드를 빼앗긴 바이에른 뮌헨은 연장 후반 4분 호날두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마르셀루가 단독 드리블로 바이에른 뮌헨 최종 수비수까지 따돌린 뒤 호날두에게 공을 내줬는데 이 역시 오프사이드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후 한 골을 추가로 허용해 합산 점수 3-6으로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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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그림으로 호날두가 넣은 두 골이 오프사이드였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이 경기는 크게 논란이 됐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경기는 UEFA가 VAR 시스템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그간 VAR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UEFA는 기존 논란들과 더불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VAR 시스템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자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VAR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경기에 교체 출전했던 토마스 뮐러는 베르나베우에서 이 기억이 누구보다 뚜렷하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또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오자 펄쩍 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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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는 "심판의 결정이 이상했다"며 "마드리드에선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나에겐 호날두의 오프사이드 골이 두 번이나 있었다. 아무도 이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불만을 보였다.

논란의 판정은 바이에른 뮌헨이 1-2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직전 나왔다.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헤딩 패스를 받은 더리흐트가 날린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더리흐트가 슈팅하기 직전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고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이 더리흐트를 제대로 막지 않았고, 안드레 루닌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이유다.

문제는 느린 그림으로 확인했을 때 오프사이드가 확실하지 않았다는 점. 영국 매체 BBC는 이 장면을 두고 "오프사이드가 아닐 수 있으며, VAR(비디오판독시스템) 확인이 필요했다"고 꼬집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주심이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더리흐트는 한 술 더떠 "레알 마드리드에 항상 심판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오늘 차이점을 가져왔다"며 "그들이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마지막 숨을 쉰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14개 갖고 있는 이유"라고 작심한 듯 비판했다.

또 "오프사이드인지, 아니었는지 나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하지만 (급한 판정으로) 확인할 수 없으면 어떻게 알 수 있나. 오늘 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단 플레이를 진행했고 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그 상황에서도 이른 휘슬을 불었다면 모르겠지만 레알 득점 장면은 진행하고 우리 득점 장면은 끊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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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VAR을 확인하지 않은 건) 매우 나쁜 결정이었고 규칙에 어긋나는 판단"이라며 "주심과 부심의 참담한 결정이 나왔다"고 불만을 전했다.

다른 인터뷰에선 "부심과 심판의 결정은 재앙이었다. 그 결정 때문에 결국 배신감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심이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런 수준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에 접전 상황에서 깃발을 들고 주심도 휘슬을 불지 않아도 된다. 아주 아주 나쁜 결정이고 규칙에 어긋난다. 삼키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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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안첼로티 감독은 "부심이 깃발을 올리고 주심이 휘슬을 울렸으니 우리가 플레이를 멈췄다"며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을 수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휘슬이 울렸다는 사실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그들이 그 골에 대해 불평한다면, 우리도 우리 득점이 취소된 것을 불평할수밖에 없다. 키미히가 나초 앞에서 다이빙한 장면은 골이 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첼로티 감독이 언급한 장면은 후반 28분 나왔다. 당시 나초가 넣은 골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조슈아 키미히에게 반칙을 저질렀다는 판정으로 취소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를 '다이빙'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안첼로티 감독은 2016-17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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